지속가능한 제주 만드는데 힘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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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제주 만드는데 힘 쏟겠습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7.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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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제주불교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취임 1주년을 맞은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만나 제주도의 현안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 노력, 제주 전통문화와 제주 4.3불교유적에 관한 도의회의 입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제11대 의회 개원 및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 한 말씀 주신다면?
촛불혁명이 이루어낸 정권 교체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도민들의 염원 속에서 출범했던 제11대 도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습니다. 
도의회는 지난 1년 동안 ‘도민주권과 특별자치를 선도하는 혁신의정’을 슬로건으로 도민 주권시대·도민 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행정사무조사 발의안 부결, 제주해군기지 관함식 결의안 채택 보류, 보전지역 관리 조례안 상정보류 등 의원들 간 소통도 미흡으로 의장으로서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 적도 있었음을 토로합니다.

▶ 의회 개원 1주년의 성과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는지요?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라면 역동적인 입법활동 전개를 성과로 들 수 있습니다. 
제11대 도의회 1년 동안 무려 146건의 의원입법 조례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는 역대 의회 중 최다 입법발의인데, 제10대 도의회 동기 41건에 비해  무려 25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속가능발전 시범 아일랜드 도약의 기틀을 만든 것도 큰 성과입니다. 
지방의회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 국제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제주를 UN 지속가능발전 허브로의 도약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이 국제컨퍼런스는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를 주제로 6월 18, 19 이틀간 13개국 300여명 참가, 지방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인류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 실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다음은 도의회 정원이 17명 늘어나는 등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버금가는 인사를 들 수 있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주제별 현장방문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대안제시 및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대도민 관심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 및 소통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고, 4‧3 완전해결을 위해 4‧3특별위원회 재구성과 4‧3생존 수형인 초청 간담회 진행,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저가관광 구조개선과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 해법 찾기 정책토론회 등이 그렇습니다. 

▶ 미진했거나 아쉬웠던 점은 없나요. 
다양하게 분출되는 현안들에 얽히고설킨 도민들의 뜻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찬반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되는 도민들의 의견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때문에 의원들 협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의정에 반영하는데도 순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2공항 건설, 행정체제 개편, 비자림로 개설 등의 현안에 우리 의회가 대응하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 제주 도내 전통사찰 보존 및 사찰소장 문화재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유.무형 문화재 발굴조사, 발굴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통해 관광과 힐링을 위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제주의 불교문화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토속신앙이 강하게 혼합되어 있어 제주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사성을 검증받은 사찰소장 문화재들에 대한 보호방안과 지금까지 드러나지 못한 유무형의 자산조사는 제주의 정체성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봅니다.
또한 불안정하고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종교적 치유가 요구되는 이때 세계적인 청정자연 제주에서 사찰은 바로 관광 힐링을 위한 명소임은 틀림없습니다. 
불교를 이용한 유무형의 자산 보호와 발굴, 사찰이용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제주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을 때만이 그 성과는 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4.3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사찰 유적지에 대한 성역화 사업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제주4·3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찰은 총 36개소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4·3관련 유적지가 문화재로 보호되고 보존되고 있는 현실과는 달리 제주불교의 4·3유적은 그대로 방치된 채로 있어 시급히 보호돼야 할 처지인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앞으로 유적지를 성역화하거나 잘 보존해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교육 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당시 희생당한 스님들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우고 그분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후속조치가 있어야 4·3으로 인해 제주불교가 입은 상처를 보듬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도의회와 집행부와의 협치 관계에 대해서도 도민의 시각은 곱지 않은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요?
도와 도의회가 제주형 협치를 표방하고 공동선언문과 상설정책협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근거까지 마련하였지만, 지금 현재까지도 의제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제2공항, 행정시장 직선제 등 우리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고 복잡다단하여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형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정과도 도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깊은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의제 조율을 실무 협의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정과 머리를 맞대고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하여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제주사회가 제2공항 건설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다양한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경제도 어렵고 도민의 삶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오·폐수와 쓰레기, 심각한 교통문제는 제주의 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믿고 이해할 수 있는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도의회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경제·사회·환경의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통한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더불어 행복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 도의회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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