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Temple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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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Temple Stay)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7.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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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 대기자가‘새로 쓰는 불교통신’〈21〉

휴가는 어디로?
가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북적 북적대며 야단법석이다.  
주머니 사정에 신경 쓰이다보면, 마음이 무겁기만한 여름 휴가철.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알뜰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로 발길을 옮겨놓으면 어떨까?
템플스테이(Temple Stay) 산사의 체험, 사찰에 머무르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함께 느껴보는 일이다.
템플스테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내외국인들에게 산문을 개방하고 산사에 머물 수 있도록 한데서 찾을 수 있겠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므로 그런 사정이 감안된 것일까.
불심이 돈독하지 않은 사람이 사찰에 들어서면 의아하고 궁금한 것이 많다. 또한 해설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건축미, 회화와 공예, 조경 등이 그렇다. 전통사찰이 품고 있는 문화재랑 고귀하고 숭고한 숨결이 녹아있는 크고 작은 불상의 세계가 그렇다.
부처님 앞에서 화두를 들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집중 수행하는 참선수행법이라든가, ‘받들고 베푸는 일’로 내 입으로 밥 한 술, 반찬 한 입에 들어오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인연과 수고가 쌓여 있는지를 가슴깊이 새겨보는 발우공양은 어떤가?
산사는 예불로 시작해서 하루를 예불로 마무리한다. 사찰에 머무는 대중은 이때 불전 사물인 범종과 법고와 목어, 운판을 차례로 법음을 들려주기도 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보라! 연꽃은 불성을 상징하고 있어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것처럼 무명에 싸인 중생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면, 본래의 부처의 성품이 드러난다. 
얇은 종이를 갖고 한 잎 한 잎 접어 풀로 붙여 만들어가는 연꽃 만들기 과정은 그 자체가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과 정성을 모으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찰마다 조금씩 프로그램 내용을 달리하고 있겠지만,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나누어 실행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 아닌 가족과 함께, 대화를 통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소중한 시간, 온전한 휴식을 통해 불교의 전통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길. 바로 템플스테이가 아닌가 싶다.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 올 여름 휴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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