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 4.3에 대한 정명 찾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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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4.3에 대한 정명 찾고자”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9.07.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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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4.3희생자 창립총회 개최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법회 
지난 19일 관음사 禪 센터에서 봉행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다.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미군정기에 발생하여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이르기까지 7년여에 걸쳐 지속된,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는 지난 19일 관음사 선센터에서 추모사업 창립총회 법회를 봉행됐다.
이날 제주불교4‧3희생자 창립총회 추모법회에는 도내 스님들과 기관, 단체장, 신행단체장, 고문, 지도위원,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법상에 오른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은 “마음밭을 잘 가꾸어 나갈 때 잘 뿌려진 씨앗은 골고루 싹이 터서 꽃이 피고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듯이, 여기 모인 사부대중들은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에 적극 동참해 나갈 때 큰 뜻을 이룰 수 있다”며 “선배스님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대해 그동안 추모제를 봉행해 왔지만, 초지일관, 보리도로 정진해 나가야 한다”고 설법을 펴셨다. 
허운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6‧25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제주4‧3은 제주인들에게 표현할 수 없는 치욕과 좌절 및 공동체를 파괴한 상흔을 남겼다”며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을 통해 평화교육이 불교의 상생정신과 어우러져 관광과 포교의 교육장으로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구현할 추모사업회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월은 피와 눈물의 달입니다. 사월은 죄 없는 양민이 죽어간 달입니다. 나와 내 아이는 구둣발에 차이며, 포승줄에 묶인 채 억새밭 골짜기에서 아이와 함께 흉탄에 맞아 죽었습니다. 아, 너무 슬프고 가련함이여, 나의 소원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땅의 명예를 회복하여 주시고 부처님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편히 인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지난 7월19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제주불교4‧3희생자 창립총회 추모법회에서는 김용범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 수석부회장의 애끓는 발원문을 낭독에 이어, 부영주 추모사업회 초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침묵을 멈추고 제주불교4‧3에 대한 정명을 찾고자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를 봉행하게 되어 불교계 추모의 첫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제주4‧3사건 과정에서 발생한 불교계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 및 명예회복 등을 위해 추모사업을 봉행하여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상생과 화쟁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각종 단체와 사찰, 신행단체 등과 연계해 추모사업회를 범도민 불자기구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사업법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를 대신한 허법률 자치행정국장의 축사를 비롯한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길상회 회장,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송승문 제주4‧3 희생자유족회 회장, 양조훈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의 차례로 축사가 이어졌다.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제주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제주불교의 상흔을 치유하는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함으로써 막중한 책임을 다 하고, 모든 불자들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때 제주불교의 불국정토는 이뤄질 것이다. 

 

제주불교계 처음으로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출범!

지난 7월19일 제주불교계에선 처음으로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으로 제주4.3과정에서 발생한 불교계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 및 명예회복 등을 위한 추모사업을 펼치게 된다. <편집자주>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사부대중.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는 지난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선 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제주4‧3불교희생자 추모 사업회가 출범함으로서 사업이 본격화에 오르게 됐다.
이날 4‧3희생자 추모사업회는 제 1부 창립총회를, 제2부에서는 4.3희생자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추모사업회 창립총회에서는 정관제정과 임원구성, 사업계획들이 확정됐다.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 과정은 관음사4‧3희생자추모제(2019.3.30) 후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의 필요성을 역설한데,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창립준비위원회가(준비위원장 강학진, 2019.5.28) 구성됐다. 이후 2019년 6월 21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이르렀다.
제주4‧3에 대한 역사적 인식변화와 함께 제주불교계의 역할, 제주지역사회발전을 위한 4‧3의 정신과 가치계승, 역사적 가치보존,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인권과 평화, 화해와 상생, 공동체 회복 등을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법회에서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큰스님이 법문을 펼치셨다.


전쟁과 살생이 없는 평화를 구현하는 운영목표로 하는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 회원구성은 관음사를 중심으로 각 종단과 각 사찰, 신행단체, 불자와 제주도민과 함께 확대해 나가게 된다.   
4‧3희생자 추모사업추진은 희생된 스님과 불자유족에 대한 실태조사와 명예회복을, 희생자의 위령을 위한 추모사업, 4‧3유적지의 역사적 가치보존 및 인권, 평화 역사교실 운영사업, 4‧3정신과 가치계승을 위한 상생의 공동체 복원, 유족 복지와 유족회 활성화 사업 등이 추진하게 될 것이다.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랍총회에서 선출된 임원 명단
회장 : 부영주, 수석부회장 : 허인영, 수석부회장 : 김용범, 감사 : 문명삼, 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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