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원 불자들 모여 빛을 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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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원 불자들 모여 빛을 발하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8.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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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등을 만드는 사람들 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등만들기 봉사에 나서
등축제 땐 차봉사까지 맡아 행복 전하기로

제주불교신문 등축제를 위해 전통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였다. 시간을 쪼개고 모여서 등작업을 하는 제주보살들의 모습 또한 등처럼 환하게 공간을 밝혀준다. 
먼저, 등의 뼈대를 이룰 골조를 만들었다. 수평이 잘 잡히도록 하기 위해 무명실로 단단히 조여준 뒤 다 만들어진 골조에는 한 칸 한 칸 한지를 잘라서 배접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역시 시간과 노력 있어야 가능한 일. 그래서 금강선원에 다니는 불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등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전통등이 많은 손길이 닿아야 완성되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설 수가 없어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저녁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와서 등작업을 하고 있는 배기심 불자는 “전통한지등을 만들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도반들 모두 등만들기를 하면서 마음은 더욱 밝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배기심 불자는 “한지를 붙일 때는 좀체 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붙여야 잘 붙는다”며 “종이를 너무 거칠게 잡아당기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조심스럽게 다뤄서도 안된다”고 한지가 주는 느낌을 말했다. 
배기심 불자는 또 “이번 등축제 기간에는 금강선원 불자들이 차봉사를 통해 등축제를 더욱 활기차게 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불자들이 차를 마신 다음 편안하게 등을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금강선원에서 독수리오형제의 별칭을 가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불자들이 현재 등만들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그들 모두 이번에 이번 차봉사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정 불자도 “작년에는 배접과정까지 배웠는데 올해는 채색하는 것까지 배우고 싶다”며 “한지등은 감촉이 따뜻한데다 한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다보니 피로감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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