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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가 떠받치는 수산봉 자락에 위치한 법화도량 대원정사제주불교신문 30주년 특별기획“제주 절오백” ⑦ 대한불교법화종 대원정사
대원정사 범종각에서 내려다 본 저수지

해발 121미터, 나지막한 오름의 봉우리에는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물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동남쪽에는 저수지가 자리하고, 동쪽 자락엔 대원정사가 위치하고 있다. 올레 16코스가 이곳을 지나가고 있다. 대원정사 종각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노라면 4백년으로 추정되고 있는 곰솔 나무 한 그루가 터줏대감처럼 당당한 모습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고즈넉한 오름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법화도량 대원정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1933년 화엄사 출신 청산 스님에 의해 창건, 원물이라는 지명에 의해서 사명(寺名)을 원천사  (元泉寺)라 했다. 대한불교법화종 제주교구의 발상지이며, 일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중건불사가 시작되었고, 1980년도에 대원정사로 사명을 개명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대원정사 전경


대원정사도 제주 근현대의 아픈 역사인 4‧3 때 토벌대에 의해 훼철당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 그렇지. 늦더위를 몰아내어 가을이 찾아들려나보다. 잠시 후 비가 멈췄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니, 오른쪽에는 극락세계 입구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극락교가 있다. 요사채에서 나오시는 묘선 보살님의 안내를 받아 보각당 일조 큰 스님을 만났다.

대적광전 부처님을 협시하고 있는 사대보살

▲ 일조 큰 스님, 법당 앞에 서 있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가 꽤 나이테가 들었나 봅니다.
△ 예. 지금도 제철이 돌아오면 잊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어서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랑받고 있답니다.
▲ 대원정사의 대적광전에는 사대보살이 석가모니부처님을 협시하고 있는데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예. 사대보살은 석가세존의 교화를 받은 보살을 말합니다. 법화경종지용출품의 경문에는 영산회상 허공회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본화보살이 땅속으로부터 분수처럼 솟아올라와 영축산과 허공 가득히 머물렀다고 합니다. 지용보살 중에 등장하는 네 분은 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을 말하는 것입니다.
▲ 스님의 법력을 여쭤볼까 합니다만,
△ 예. 법력이란 게 생각해보면,  1954년 12월 4일 제주 원천사에서 도원당 혜경(道元堂 慧經)스님을 은사(恩師)로 출가득도를 했죠. 1973년 4월23일 원천사 주지에 부임하게 되었고, 1989년 6월20일 대한불교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2009년 11월 5일 대한불교 법화종으로부터 대종사법계를 품수(稟受)하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제 행상이 소개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보각당 일조 큰 스님

▲ 이번에는 자리를 함께하고 있는 묘선 보살님께 한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가을과 함께 대원정사에서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한다고 하는데,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요?
△ 예. 도민의 안녕과 법화홍통을 위한 경찬법회와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게 된 취지는 법화종 제주교구의 산증인이시고, 종단을 떠받드는 커다란 산과 같은 보각당 일조 대종사님이 팔순을 맞으시는 가운데, 이번에 경찬법회와 산사음악회를 오는 22일에 개최하고 있답니다.
▲ 그러면 경찬법회와 산사음악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요?
△예. 우선 경찬법회는 한국불교 금강선원의 총재 활안 큰스님을 모시고 경찬법회강설을 해주시게 되며, 산사음악회는 김영임 국악인을 비롯해서 불음가수와 예울림실용음악동아리의 색소폰 연주, 신명나는 두드림의 난타연주 및 합창으로 법화불음 봉사단(단장 부정아)이 출연해 산사음악회를 더욱 빛내고 아름답게 수놓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사찰에서 봉행하고 있는 법회는 어떻습니까?
△ 예. 대원정사에서는 매년 부처님 성도재일 1주일 전부터 8일간 도량에 연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찬탄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칠석과 우란분천도법회, 동지절사 법회, 산신기도법회, 거사림 월례법회, 법화보문회 법회 등 다양한 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 사찰의 활동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예. 대원정사는 신도회와 거사림, 향적회, 보문회 등이 뜻을 같이 하면서 크고 적은 불사에 원력을 한데 모아 정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시설에 음식공양을 비롯해서 연등을 설치하는 일이며, 한 달에 한번 스님과 함께 경전공부를 꾸준히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찰의 운영은 투명하게 해나가고 있답니다.


▲ 앞으로 대원정사가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 예. 사정이 어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면학에 열정을 쏟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해 보고 있습니다. 
일조 큰 스님과 보살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나서 발길을 돌리며, 법화경의 4대보살심을 되살려 중생들의 어지러운 마음을 제도하여 저수지의 마음처럼 넓고 모든 것을 품어 안는 자비가 가득 찬 평화스러움을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김익수 대기자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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