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여명 스님들 공양하는데 그 정교함에 그저 놀라울 뿐
상태바
6천여명 스님들 공양하는데 그 정교함에 그저 놀라울 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9.04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붕사나유타합창단 대만 불광산사 공승대법회 축하 공연을 다녀와서 / 글.오해숙 금붕사 나유타합창단 단장

대만 불광산사 공승대법회 축하 음성공양을 하러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금붕사 나유타 합창단은 9월 19일부터 23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출발하였다.
불광산사 가는 도중에 세계3대의 종교 사원인 중태선사를 참배하러 갔는데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다르게 사람들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37층이나 되는 현대식 건물이 우리를 맞이하였다. 밖에서도 중태선사가 보일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1층의 기둥 역할을 하는 사대천왕 하나당 120톤이 넘는 무게에 각각 100개의 돌 조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더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신경 쓰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이 정말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모두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불광산사 불탑기념관에서 음성공양을 하기 전에 태고종 중앙승가원 총동문회에서 세계 무형 문화유산 영산재 시연을 하고 금붕사 나유타 합창단이 음성공양으로 ‘옴마니반메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즐거운날’을 부르는데 많은 관광객과 각국의 스님들께서는 모두들 좋아하시며 폰에 담기에 바쁘셨다. 


불타기념관 관장 여상스님께서 불교에서는 여러 공양이 있는데 그중에서 음성공양이 수승한 공양이라고 감사함을 전하셨고, 또 대만 전 행정장관 부인께서 오셔서 우리가 음성공양 하는 것을 보고 난 후 여상스님과 똑 같은 음성공양의 수승함에 대해 말하면서 칭찬하였다.
우리 합창단은 시간이 늦어 저녁예불에 참석하지 못하고 한쪽 도량에서 저녁예불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몇 백 명의 스님과 신도 대중들이 고요함 속에서 정말 엄숙하게 경을 읽는 모습이 경이롭기도 하면서 그  웅장함에 눈물이 나왔다. 


대만은 전 국민의 80%가 부처님 제자인 불교국가라고 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그런 예불을 올릴 수 있을 날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또한 많은 단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며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고들 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 스님들을 초청해 극진히 공양하는 연례행사인 대만 국제공승재에 우리 스님들과 함께 합창단도 참석하였다. 약 6,000여명의 스님들을 공양 하는데 그 정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 그저 고요했다.


소리하나 없이 음식을 배달하고 사람들이 의자에 착석 하는데도 소리 없이 앉고 음식을 더 먹고 싶으면 테이블 끝자락에 음식 그릇을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봉사하는 담당자가 와 음식을 놓고 간다. 그 많은 인원이 음식 공양을 하는데 말소리 하나 없이 이루어져 정말 대단하고 감격스러웠다.
대만은 모든 것에 있어 스님이 먼저이다. 스님들이 지나 가실 때에는 신도들은 스님이 먼저 지나가시도록 항상 배려하고 스님이 지나가신 다음 조용히 지나가야 한다. 우리도 배울 것은 배우고 본받을 것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만 공승재를 다녀오면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의 아리랑을 부르지 못 한 게 아쉬웠다. 


대만 비구니 스님 한 분은 우리 공연을 보시고 난 후 우리 합창단이 다니는 곳이면 지나다가 아리랑의 음을 넣어서 옴마니반메훔을 큰 소리로 부르면서 우리도 같이 합창을 하며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