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지로서 지켜내야겠다는 공감대 형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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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지로서 지켜내야겠다는 공감대 형성해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9.11 1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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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신문 창간 30주년 특별대담

제주불교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지난 8월30일 김승석 편집인, 오등선원 주지 제용 스님, 오영호 시인, 춘강 조인석 어울림터 원장 등을 모시고 제주불교신문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김승석 편집인


제주불자들의 오랜 숙원을 담아 만들어진 제주불교신문이 9월로 창간 30주년을 맞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30년을 견뎌온 제주불교신문이 지난 30년을 돌아보면서 아쉬움과 회한이 많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제주불교신문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아쉬웠던 점, 기억에 남는 일 등을 이야기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주불교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터놓는다면 그것을 지침으로 더욱더 노력하는 신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인석 어울림터 원장


제주불교신문이 30주년을 맞이했다니 정말 감회가 깊습니다. 
제가 30대부터 제주불교신문에 근무했습니다. 서경보 스님과 인연이 되면서 탐라불교신문 1호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도중에 발행인 스님과 뜻이 달라 헤어지고 허성수 사장님과 같이 우리끼리 해보고자 해서 제주법보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서옹 큰스님께서 축사도 해주시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즈음 다른 쪽에서 신문이 나오게 되면서 하나로 통합해서 제주불교로 사명을 바꾸었다가 다시 한라불교로 개명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당시 성법 스님이 꽤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린이합창단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불교방송이 들어오면서 제주불교신문이 굉장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신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소식지 역할밖에 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내부적으로 운영의 묘을 살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사람이 필요하고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집구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획기사가 나와야 합니다. 신도회를 방문해서 기획기사를 쓰고 신도회원 가운데 사업하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 부분을 홍보해주면서 그분들을 제주불교신문의 후원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객원기자분들도 적극 활용하여 그 분들이 모니터해주고 하면 좋은데 말이죠. 

 

 

오영호 시인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는데 현재로서는 기자가 두 사람밖에 없어 한 사람쯤 더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산을 충족하는 방법, 독자를 확보하는 방법, 이런 거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를 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앙의 불교신문과도 MOU를 체결하면서 전국적으로 돌아가는 소식을 제주불교신문에 실어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종이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선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광고지 비슷한 성격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독자들이 구독료를 내면서도 기분 좋게 내기 위해선 신문이 알차야 합니다. 
제주등축제 같은 것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주의 좁은 바닥에선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또한 절에서도 좀더 신경을 써서 십시일반해서 제주불교신문 살릴 길 찾아야 합니다. 포교차원에서 생각해서 발 벗고 뛰는 뭐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돈이 없으면 사람을 쓸 수 없고 사람을 못 쓰면 좋은 기사를 기대할 수 없지만 가만히 눌러 앉아있을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좀 복덕을 짓고자 하는 보살들을 찾아나서야 하고, 불자들사이에서는 제주불교신문만은 꼭 키워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한다.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어요. 자꾸 일을 만들어서 해봐야 됩니다. 제주불교신문의 상황을 모르고 있는 일이 아니고 알고 있는 일이기에 기회 놓치지 말고 단체탐방도 자주하고 어찌됐든 움직여야 합니다. 자꾸 그런 쪽으로 퍼져나가지 않으면 제주불교신문의 설 자리를 확보할 길이 없어요. 

 

오등선원 주지 제용 스님


제주불교신문과는 오랜 인연이 있어왔고 어느 한 종단에 속한 신문이 아니기에 늘 포교의 일환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불교신문이 현재 봉착한 예산문제나 인력문제는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어느 한 분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잠시 일시적인 것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주불교신문은 불자들한테 십시일반의 마음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인력과 예산의 문제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운영위원들을 꾸려서 이런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점검하면서 그때그때 풀어나가야 합니다. 얘기만 하고 고민만 하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재가불자가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다 모든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다 보는 시대여서 신문이 산뜻하지 않으면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종이신문이 갖는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애를 써야 합니다. 중앙의 불교신문과의 MOU를 맺을 때도 타 종단에 대한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 김은희 기자
/사진 = 김익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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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해 2019-09-18 19:01:33
제주불교신문 창간 30주년 축하합니다
대담내용에 좋은 말씀들이 있는데요
실천이 중요합니다
안주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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