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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서예전람회에 제주사찰의 주련 선보여

제주의 사찰은 법회가 봉행되고 기도가 이뤄지는 성소일 뿐 아니라 외적으로 보면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갤러리라 할 수 있다.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전각이 그러하고 그 전각을 장엄하고 있는 단청 또한 사찰에 발을 들여놓는 이들로 하여금 전통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전각을 장엄하는 주련 역시 하나의 예술작품을 걸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예술미와 숭고미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번에 제주사찰의 주련을 모아 전시회를 통해 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제주사찰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눈을 뜨게 하는 전시회가 마련되었다. 이 전시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열린 2019년 제주서예문화축전의 일부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관음사, 법성사, 월정사, 남국선원, 제석사 등의 주련이 당대의 유명 서예가와 대덕 스님들의 글씨로 새겨진 것임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그것을 한 자리에서 모아 선보임으로써 서예작품을 감상하듯 글씨를 감상하고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는 내용까지 가슴에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 주련 전시회를 통해 제주의 사찰이 우리의 전통 서화를 선보이면서 그것을 펼쳐 보이는 매력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는 사찰을 방문하면서 그저 휙 둘러볼 것이 아니라 주련도 유심히 살펴보아야 그 사찰이 지닌 풍모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련 전시회를 마련한 오태숙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 회장은 기회가 닿는다면 제주의 모든 사찰의 주련들을 다 모아서 하나의 자료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 일은 주련이 서예작품으로써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부처님의 감로법문을 전하는 법향이 묻어나는 것으로써 소중한 문화예술자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서예대전에서는 일반인들이 많이 관람하고 있어 제주불교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까지 더불어 얻게 돼 더욱 소중한 자리로 여겨졌다. 제주사찰의 주련전시회를 마련해 제주불자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제주불교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에 대해 한국서예가협회 제주도지회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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