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법향 묻어나는 제주사찰 주련모음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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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법향 묻어나는 제주사찰 주련모음 전시회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9.2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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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주서예문화축전에서 선보여

“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衆生前……”
부처님은 온 법계에 가득 차 계셔서 모든 중생 앞에 나타나 계시도다. 인연따라 감응하여 두루 보살펴 주시고 항상 깨달음을 얻은 그 자리에 계시도다‘
사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주련을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오태숙)가 주최하는 2019년 제주서예문화축전이 지난 9월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펼쳐지면서 제주사찰의 주련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해 불심을 증장시켰다. 


이번 주련 모음전에는 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글씨가 새겨진 관음사 대웅전 주련과 동강 조수호 선생의 글씨로 새긴 남국선원 대웅전 주련, 소암 현중화 선생의 글씨로 새긴 법성사 대웅전 주련, 강암 송성용 선생의 글씨로 새긴 월정사 범종루 주련, 노천 월하 대종사의 글씨가 새겨진 제석사 대웅전 주련 등이 선보였다. 
오태숙 회장은 “제주 사찰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주련을 전시해 일반인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회에 나온 주련들은 이미 입적하신 스님과 서예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제주에는 3백여개의 사찰이 있는데 그곳의 주련들을 다 모아놓으면 굉장할 것”이라면서 “제주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주련을 통해 서예작품을 감상하고 더불어 부처님의 말씀까지 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앞으로 제주사찰의 주련 뿐 아니라 금석문까지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사찰의 불교문화를 통해서 전통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주서예문화축전 개막식에는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을 비롯해 조명철 혜향문학회 초대회장, 김문자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신도회장, 오홍식 대한적십자사제주도지사 회장, 오영호 시인, 윤두호 전 교육의원, 김문홍 제주도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장 등 제주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축하를 보냈다. 
특히 만백 종호 스님은 “선서화는 수행과 같이 몸과 마음을 집중해서 하는 것으로써 오늘 한 자리에서 그러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병찬 서예가도 “좋은 작품은 보고 또 보고 싶은 작품인데 오늘 그러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서예대전을 축하했다. 
현행복 문예진흥원장도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제주사찰의 주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이번 전시회의 발전적인 모습을 말했다. 
한편 이번 서예문화축전에는 제주사찰의 주요 주련 모음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응모해 뽑힌 제18회 한라서예전람회 입상 작품전과 원로 서예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국서예작가 제주만남전, 서예 작품 영상전, 서예문화 체험 부스까지 마련되어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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