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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과 4.3영령들이여 부디 극락왕생하소서”●해운사 3.1운동 100주년 제주 4.3 71주년 위령제, 영산재와 생전예수재 봉행
법요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실상은 무상이고 묘법은 무생이며 연화는 무염이다. ……”
서귀포시 해운사에 상월원각대조사 법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주도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3‧1운동 100주년 제주 4‧3 71주년 위령제와 영산재, 생전예수재 법요식이 봉행됐다. 
법요식은 불자들이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육법공양에 이어서 삼귀의와 보현행원, 법어, 인사말,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정성을 담아낸 육법공양 의식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영가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의 길을 안내하는 의식인 위령제와 일체생명의 안락을 기원하는 영산재, 살아생전 참회와 복혜쌍수의 원력으로 정토에 이르기를 발원하는 생전예수재를 한 도량에서 설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며 “여법한 설행으로 동참불자 모두에게 무량한 공덕이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음성공양을 올리는 서귀포불교합창단연합회


대한불교천태종 제주 문강사‧해운사 주지이며 제주불교연합회장 석용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대한불교 천태종 서귀포 해운사에서 3‧1운동 100주년과 제주도민 화합을 위한 4‧3 71주년 위령제 및 영산재와 생전예수재를 봉행하게 되었다“며 “3‧1운동 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 최초 최대 항일운동 법정사 항쟁을 비롯해 조천만세 운동과 해녀 항일 운동 등 제주도 자체에서만으로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제주도민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제주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덕스님들과 내빈들의 모습


현학계 해운사 신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불자들은 3‧1운동에 5개월 앞서 1918년 10월 서귀포 법정사 주지 김연일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과 400여명의 불교도들이 일본의 조선 합병과 국권 찬탈에 맞서 싸운 무오년 무장봉기 사건은 1919년 3‧1운동을 비롯해 민족항일 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고를 치며 영산재를 올리는 스님들의 모습


오영훈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고 있는 이때에 제주도민 화합을 위해 큰 법회를 열어 주신 석용 스님과 큰 스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제주 4‧3 희생자 영령들 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오랜 세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 속에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3‧1독립운동 정신으로 우리 겨레의 평화통일과 자존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상생, 나아가 인류평화를 위한 주역으로서의 도민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음을 모아 영령들을 위로하는 사부대중


강춘룡 제주특별자치도 부의장은 “우리는 3‧1운동 정신이 민족대화합을 바탕으로 50년 만에 경제화와 민주화를 일궈냈지만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4‧3이 완전한 해결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가 이런 일들이 해결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도 “3‧1운동 영령과 4‧3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마련돼 조금이나마 영령들을 달래고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용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김성도 4‧3 희생자유족회 4‧3배보상특별위원장도 “4‧3때 불교는 큰 법난을 당해 37개 사찰이 불에 타고 열여섯 분 스님이 순교했다”며 “이처럼 큰 불사를 통해 4‧3과 3‧1운동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해 위령재까지 올리는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 앞서서 4‧3위령제와 영산재, 생전예수재 입제식이 거행되었으며 오후 문화행사로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 삼회향놀이가 펼쳐졌다. 다음날인 29일에는 회향을 맞은 4‧3위령제와 영산재, 생전예수재가 봉행되어 그 공덕으로 모든 불자들의 선망조상과 부모들이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나아가 제주도를 넘어서 우리나라와 세계가 모두 평화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했다.  

김은희 기자  gim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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