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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한 줄의 佛書 독서를 !김익수 대기자가 새로 쓰는 ‘불교통신’ <27>

도서출판물이 불황이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갈수록 벼랑 끝에 선 서점들이 한두 군데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소규모 책방들은 거리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불서(佛書)출판물도 역시다. 도서관을 비롯해서 학교, 관련기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독서의 필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밀리고 또한 밀리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영상매체에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심을 속인 게 늘 부담스러웠다. 수줍은 소싯적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한 기초조사가 기억난다. 취미를 묻는 항목에 눈길이 맞닿을 때 독서라고 표시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읽은 책도 별로 없었으니, 나서서 발표할 자본이 없는 것은 뻔한 일이다.
독서광이라면 좋은 책이 있는 곳이라면 천리길도 마다않고 눈 밝히고 뛰었으리라.
평생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당나라의 유명 시인 두보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 고 일찌감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불자라면, 불서를 통해 상상력을 통한 지적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깨달음과 지혜를 얻고 새로운 불심도 돈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물질이 풍부해지는 만큼 정신도 건전해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강연이나 세미나, 여행 등으로 배움을 채울 수는 있다. 하지만, 독서만큼 적은 투자로 많은 지식과 지혜, 정보를 얻는 일도 드물다. 여기에는 과유불급이란 표현도 적합하지 않다. 독서만큼은 아무리 지나쳐도 흉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불자들의 자성의 소리가 나와야 한다. 불자가 포교 원력을 세우는 일은 당연한 것이지만, 불서를 읽으면서 불제자로서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궁극적인 물음을 던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불자답게 삽시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책 읽기에 동참하는 신행모임이 늘어났으면 어떨까. 
틈틈이 짬을 내서 불자들이 함께 책 읽는 모임을 통해서 행복의 길을 찾아나서는 삶은 풍요로울 것이다. 
불심의 주변에는 훌륭한 불서(佛書)들이 불자들을 위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가을에 한 줄의 불서에 몰입해보는 것도 정신 힐링이 아닐까 싶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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