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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근본 해답 찾아 불교귀의도피안 천진암 청년회장 인터뷰

천진암이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청년회를 맡고 있는 도피안 회장(34세)을 만났다. 청년회는 지난 8월에 출범해 아직 7~8명이 법회에 참석하는 정도의 새내기 모임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인 청년회에 대한 뜨거운 의욕과 열정만은 남다르다. 이에 청년회를 이끄는 도피안 회장을 만나서 천진암청년회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천진암청년회를 소개해달라.
-천진암청년회의 이름은 <천진바라밀>이다. 육바라밀을 생활속에서 실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년들은 스님들과 환경이 비슷하다. 어린이들은 아직 보호를 받아야 하고, 중장년층은 사회적 . 가정적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바쁘고 틈이 없다. 노인들은 육체적으로 쇠약하고 활동이 축소된다. 그러나 청년들은 자기 문제에 오롯이 고민하고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그래서 현실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지혜바라밀’을 잘 실천할 수 있다. 그러나 옳은 길을 따라 정진한다고 해도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인욕바라밀은 그래서 필요하고, 또 그럴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선정바라밀’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하기 어려워 여러 사람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보시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다. 보시바라밀은 사람들 간의 좋은 관계를 만들 뿐만 아니라 일정한 규율도 형성되어지는데, 이는 ‘지계바라밀’ 실천으로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면 결국 반야바라밀에 이르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청년회 궁극의 지향점이다. 


-불자로서의 소임을 맡으셨는데,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내가 교통사고로 병상에 6년 동안 있을때 할머니와 할아버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임종에 동참하지 못했다. 나중에도 무덤이 험한 지형에 있어 결국 찾아가지도 못했다. 그 아픔이 백중기도를 하면서 모두 씻겨내려갔다. 
-수행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사띠를 통해 몸의 아픔을 보는 법을 알게 됐다. 지금도 사고의 후유증으로 몸의 통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아픔의 경험이 사띠의 방편이 되어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띠를 하면 아픔을 잊고 참아내게 된다. 내 나이면 젊음이 좋을 때이다. 평범한 몸이었으면 마음껏 누리며 청춘을 즐기고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기에 오로지 몸과 상태에 집중하게 되었다. 또 불교적 글쓰기를 통해 신행수기 공모전도 준비하고 언론이나 방송에 글을 써가고 있다. 
-수행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
-간절함이 가장 큰 힘이 된다. 병석에 있을 때 휠체어를 타고 경희대병원 앞에 산책을 하면 그때 오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단 하루만이라도 저렇게 걷게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서 걷는 것이 정말 간절했다. 그 간절함에 대한 믿음이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우고 재활의지 속에 결국 걷게 되었다. 그후 언론인이 되려는 공부도 하게 되었고, 9급공무원에 합격해 관공서에 근무하게 되었으며, 이제 또 7급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는 로스쿨을 가거나 영사직에 도전 하고 싶기도 했으나, 걷지도 못했던 그때의 초심을 생각하며 현실적인 목표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천진암청년회에 대한 미래를 전망해 달라.
-무엇보다 길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법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나중에 청년법회에 나오고 먼 훗날 천진암에 왔을 때 그때도 모이는 청년법회를 보고 회상할 수 있는 그 긴 호흡을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길게 가는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주변에서 지인들을 하나 둘 데려오고, 또 주변에 불교적 인연을 소중하게 네트워킹하면서 가고 있다. 

안종국 기자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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