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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새 지평을

문화콘텐츠가 충실한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참신한 느낌을 준다. 지난 11월 3일 천진암에서 “수행의 길, 마음의 벗”이란 주제로 두 번째로 법고시연 및 사찰순례 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법고는 절에서 예불할 때나 의식을 할 때 치는 큰 북이다. 타악기의 일종이지만 불교의식에 사용되므로 법고라고 한다. 지옥중생의 제도를 위하여 범종을, 허공중생의 제도를 위하여 운판을, 수중중생의 제도를 위하여 목어를 각 친다면 법고는 세간축생의 제도를 위하여 친다고 한다.
관음사에서 법고 시연을 해주신 고금 스님은 전국승가연합 법고대회에서 5년 연속 1위를 수상한 조계종 소속 승려로서 세월호 추모식의 공연,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서울시향과 협연할 정도로 불교의식 공연의 고수이다.
천진암에서 첫 번째 기획으로 2주 전 전통불교 악기를 통한 명상체험을 시현하여 참가 어린이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어서 올해 말까지 매주 일요일에 ‘불교 전통발우공양 체험’, ‘다도체험과 차 이야기’, ‘전통음식 된장 만들기’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천진암의 어린이 법회는 자유분방함이 특색이다. 스님과 함께 어울려 각종 놀이를 하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되 부처님의 가르침을 은연중 드러낸다. 또 시끌벅적하면서 엄숙함을 잃지 아니한다. 
학교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찰 예절을 익히고 또 불교 명상 체험을 통해 자신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선도해 주는 것이야말로 도심 사찰이 향후 나아갈 길이 아닐까.
요람 속에 배운 것이 무덤까지 간다는 격언이 있듯이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하여금 인류의 평화와 문화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인성계발을 함에 있어서 대의왕大醫王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여기서 길을 묻고 또 길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인성계발, 기술습득 등 여러 가지이다. 학교 내 교육의 의무 주체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이다. 하지만 학교 바깥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학습과 돌봄 중 후자가 바로 불교식 대안교육이라 할 수 있다. 
전통악기 다루기, 다도 체험 등은 집중력 키우기와 관련되어 있고, 발우공양은 자연과 뭇 중생들의 노고를 생각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제 첫 걸음이지만 성공예감이 든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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