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나눔과 배려 문화가 더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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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나눔과 배려 문화가 더 확산되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12.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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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다. 소외계층, 소아암어린이, 다문화가정, 요양원, 독거노인, 복지시설들을 돌아보는 계절이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와 쌀은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봄바람과 같다.
삼광사 덕희봉사회, 태고보현봉사단, 영암사 자비봉사회 등의 도내 불교 신행봉사단체들은 김장김치 담그기의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도내 불교계의 자원봉사결사가 제주사회에 씨앗은 심은 때는 지난 90년대 후반이다. 이제 막 성년이 됐음에도 도내 다른 자원봉사단체로부터 ‘모범 봉사회’로 평가받고 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원봉사단체의 구성원 간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그 하나이고, 조직 기반의 탄탄함이 그 둘이다. 지난 2000년 초 도내 불교대학이 활성화되면서 졸업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배운 바를 “깨달음의 사회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실천하면서 호평을 받자 그 외곽에서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던 재가불자들까지 봉사단체에 가입해 인적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에 더하여 봉사단체 내부에서 정기법회, 회원 간 경조사 시 시다림 기도, 성지순례 등을 통해 구성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였고, 또 소속 사찰 및 종단에서 외호했다. 
이와 같이 3박자가 잘 조화되었기 때문에 대중울력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계속돼 사회적 약자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큰 위안이 될 것이다.
타 종교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새터민 등에겐 불교계의 따듯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자원봉사가 재가불자들의 생활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portal)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원봉사 참여자 수는 약 429만 명이며 연인원은 약 3천6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몫을 다 채우고 난 후의 나눔보다 조금 부족할 때의 나눔 실천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제법 스님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곁불에 게 잡을 생각 말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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