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성보문화원 이전 현판식과 개원식
상태바
탐라성보문화원 이전 현판식과 개원식
  • 안종국 기자
  • 승인 2019.12.11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불교문화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도 열려

지난 12월 4일(수) 사단법인 탐라성보문화원(원장 김창식) 이전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현판식에 이어 이전개원식과 함께 발전방안을 위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현판식은 사무실 1층에서 거행되었으며, 이전개원식은 4층에 마련된 성보문화원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사장 관효 스님은 인사말씀에서 “그동안 성보문화원을 위해 노력해주신 전 이사장 허운 스님과 전 원장 오홍식 적십자제주지사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연등축제 발전과 제주도내 불교문화재를 지정문화재화하여 보존활용도를 높이고, 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원이 되겠다“고 다짐의 말씀도 하였다. 
이어서 김창식 원장은 환영사에서 “새롭게 도심에 공간을 준비하였으니 앞으로 제주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고, 각종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대중들도 함께 하는 불교문화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원장인 무소 허운 스님은 격려사에서 “한라산의 그 무성한 숲도 작은 씨앗을 품으면서 시작되었다”면서 “성보문화원도 새롭게 이사장과 원장님을 모시게 되었는데, 작은 씨앗이 큰 나무가 되는 것은 그 성품에 달려 있듯이, 김창식 원장님은 도정을 이끌면서 무엇이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계시고, 원대한 포부를 갖고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김태석 의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는 꽃과 같다. 꽃이 잘 피려면 토양이 좋아야 하는데, 제주문화의 기반은 불교문화로서 성보문화원의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제 보금자리를 새로 만들었으니 불교문화의 토양이 더욱 단단해지고 거기서 새로운 곷이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할터

탐라성보문화원, 이전한 공간 적극 활용방안 마련과 재정확대 긴급해

사단법인 탐라성보문화원 이전개원식에서 열띤 간담회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길상회 회장인 김희현 의원은 축사에서 “신임 원장과 이사장, 그리고 임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운을 떼면서, “사찰과 전통문화가 만나고, 세미나를 통해 이론을 정립하며, 제주문화발전을 업그레이드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그동안 성보문화원이 연등축제와 제주불교항일운동 등등 많은 부분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이러한 불교문화를 이제는 대중문화로 확산시키는 발전의 기틀을 이 자리에서 만들어가자”고 하였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탐라성보문화원 이전이 부처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일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전을 보내왔다. 또 국회 연등회 오영훈 회장은 바쁜 일정과 선거법 때문에 축전을 보내는 행위도 법에 저촉이 되서 마음으로만 축하한다고 연락을 해왔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성보문화원의 발전방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이다.  

조명철 고문 : 모든 사상과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불교이므로 일반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폭넓은 운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불교문화를 생활화할 수 있게 해야 하며, 탐라성보문화원 활동에 미쳤다고 할 만큼 열성과 적극적인 사람도 있어야 할 것이다.
오홍식 : 제주도에는 불교문화재가 도처에 산재해 있다. 그래서 조사발굴을 통해 도 등록문화재로 추진하고 등록문화재는 보물지정과 국보지정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또 제주도의 전통적인 불교건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탐라성보문화원이 발족된 후 2년 반 동안 제주불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앞으로 새롭게 조직이 갖추어졌으니 뜻과 힘을 모으고, 종파를 초월해 여러 불교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동제 스님 : 제주도에도 전통사찰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 법화사는 복원이 이루어졌는데, 수정사는 그렇지 못했다. 불자들이 뜻을 모아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동부산업도로 길가에 보문사지도 있는데, 이것도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수상 스님 : 제주불교문화를 불교계가 결집되어 단합된 힘으로 결집시키고 발전해 가야 한다. 제주불교의 문화와 역사를 종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결집해야 한다. 그리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야 한다. 
진공 스님 : 제주불교는 중간에 전통이 끊어져 주로 육지에서 조성된 불상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제주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주도의 전통적으로 조성된 불상이 아니라고 지방문화재 지정이 어렵다고 한다. 먼저 제주도 문화재위원들부터 불교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소통이 되도록 노력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지화 스님 : 그동안 우리가 지화전시회를 6회째 했는데, 새로 온 문화재위원들은 그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며 문화재지정을 미루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로, 문화재위원들과의 문제들을 조속히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창식 원장 : 모든 일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현재 2020년도 사업계획 중 2개 예산은 받아왔지만, 상설 프로그램이나 사무처 인건비 등은 준비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또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도내 모든 사찰과 불교문화에 대해 통합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재철 교수 : 제주대 대학원에 불교학 전공과목을 개설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불교계가 여론을 조성하여 먼저 제주도내 학계부터 불교에 대한 기반이 있어야 제주불교가 성장할 수 있다. 
이영종 박사 : 불교미술 전문가로서 아직은 제주불교의 모든 부분을 전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랜 불교미술 전공자로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