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관음사 종합정비 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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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관음사 종합정비 사업에 거는 기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12.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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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사찰로서 그 위상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불교가 200년 무불시대의 오명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에는 근대 제주 불교 개산조인 안봉려관 스님의 노력이 절대적이었다. 봉려관 스님은 1908년 관음사를 창건하였고, 1911년에는 항일투쟁을 선도했던 법정사를 창건한 제주불교의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다. 
그러나 그동안 관음사는 전통사찰의 위상에 알맞은 형격을 갖추는 데는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전통사찰로서 2020년 종합정비계획 용역보고서를 채택하여 근대 제주불교 100년 전통의 사격(寺格)을 갖추고 종지와 종통을 수호하는 성역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이제라도 중흥의 기틀을 제대로 준비하는 것 같아 한편 다행이기도 하다.  
특히 이 종합정비계획은 다음과 같은 기본구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첫째, 관음사가 200년 무불시대를 탈피하면서 현재까지 100여 년간 제주불교를 중흥시킨 전통사찰로 일제 강점기 민족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점, 제주 4.3사건의 주요 격전지로도 기억되는 제주역사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이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 규명에 따라 전통사찰로서의 존엄 및 수행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존.전승되도록 보존. 정비.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점, 그리고 불교 본연의 수행환경 보호 기틀 마련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아래 관음사의 역사적 계승에 중점을 두고, 관음사 경내를 11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수행 영역은 출가수행자의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고, 예불 영역, 수행. 선원 영역, 관음 영역, 4.3역사기념 영역, 창건 기념 영역, 템플스테이 영역, 행정 영역. 천도. 사찰문화 체험 영역, 진입 영역 등으로 구분하여 단계적으로 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관음사의 성역화는 물론 제주불교도 한층 중흥과 발전의 중요한 기틀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관음사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제주불교의 보편적 중흥이라는 조화로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불교계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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