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54,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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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54, 55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12.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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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리지 못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재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55.
전단과 타가라 와 푸른 연꽃
그리고 바시키등
여러 가지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아난존자의 질문 (Ananda tthera panha vatthu)-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아난존자의 질문에 이 두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 명상을 하던 아난존자는 불현듯 향기, 좋은 냄새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나무의 향기, 꽃들의 향기, 그리고 전단나무 뿌리의 향기는 바람결 따라 멀리 퍼지지만 바람을 등지지 않는다. 바람결을 따라서 또는 바람을 등지고 퍼지는 향내가 있을까?”
“이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나가는 향기는 없을까?”
스스로 해답을 찾지 못한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찾아뵙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여, 그 누구라도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지키고, 너그럽고 탐욕스럽지 않다면 그는 진실로 덕이 있고 진실로 칭찬받을 만하다. 덕행의 명성은 널리, 멀리 퍼진다. 수행자, 브라만, 재가자 등 모두가 그를 칭송하는 말을 하리라. 그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이 두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도움말)
타가라: 전단나무의 한 종류로 목향수(木香樹)라고 한다.
바시키: 자스민꽃
우빨라: 푸른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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