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냐, 옛 명성 되찾는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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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냐, 옛 명성 되찾는다 ‘얼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4.10.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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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활성화에 영향 미칠듯

“기능강화·문화사업 확대할 것”

동부지역 수해 성금 전달하기도



   
 
  아란냐 동우회가 지난 9일 하나아트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풍물 기능강화 연습을 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 내 풍물분과 아란냐 동문들이(이하 아란냐 동우회·회장 양문창) 옛명성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란냐 동우회는 지난 9일 풍물강습소 ‘사물놀이 하나아트(대표 고석철·아란냐 2기)’에서 12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아란냐 활동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 동안 친목모임으로 근근히 이어오던 활동을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풍물 기능 강화와 문화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문화공연 및 사찰행사에 이들의 참여가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호를 개방해 아란냐 동문에 한하는 제한을 두지 않고 풍물에 관심이 있는 불자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여, 회원배가 운동도 펼쳐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양문창(9기) 회장은 “아란냐 동우회가 제 구실을 못 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부처님 오신날 공연뿐만 아니라 사찰 행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인 계획을 잡아 바라춤과 나비춤도 배울 예정”이라며 “부처님 오신날도 악기만 치는 것이 아니라 상모와 고깔도 준비해 더욱 풍성한 제등행렬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란냐 동우회는 98년 제주교대·제주대·한라대·산업정보대 4개 대학 아란냐 동문들이 모여 후배 지원 및 풍물연습을 통한 우애증진 목적으로 동우회가 결성됐었다. 그러나 동우회 결성 이후 제대로된 연습공간을 찾지 못해 친목모임으로 이어지다 흐지부지 됐었다. 다행히 지난해 말 고석철 회원이 하나아트를 개원하면서 회원들이 풍물에 대한 불씨를 다시 지폈고, 아란냐 동우회도 다시 재정비하게 된 것이다.

아란냐는 86∼88학번들이 제주불교대학생연합 풍물분과로 창단, 각 불교행사에 참여해 왔었다. 그 후 대불련의 활동이 점차 쇠퇴하면서 2000년부터 그 맥이 끊긴 상태였으나, 아란냐 동우회의 재개로 대불련 동문회와 대불련 재학생들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동부지역 수재민을 돕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상처받은 수재민을 위해 써 달라며 본사에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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