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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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57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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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덕행을 온전히 지니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악마도 가까이 하지 못한다.

고디카 장로 이야기Godhika ttera parinibbana vatthu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고디카 장로와 연관하여 이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어느 한날, 고디카 장로는 마가다의 이시기리 산중의 넓은 돌판 위에 서서 적정과 통찰력 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장로가 선정을 성취했을 때 그는 수행의 결과를 손상시킬 정도로 몹시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는 더욱 더 정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수행이 조금씩 향상 될 때마다 병 때문에 좌절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장로는 여섯 차례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마침내 모든 장애를 물리치고 죽을지라도 아라한과를 성취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단 한순간의 쉼도 없이 열심히 죽을 각오로 정진을 더한 장로는 자신의 목을 면도칼로 그어 죽을 결심을 했고 죽는 순간 아라한과를 성취했습니다. 
장로의 죽음을 알게 된 마라는 그가 어디로 환생했는지를 찾아보았지만 끝내 알지 못했습니다. 장로의 사후가 궁금한 마라는 젊은 청년으로 변해 부처님을 찾아뵙고 고디카 장로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과를 성취한 고디카 장로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것이 그대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마라여 그대와 같은 이가 모든 힘을 다 동원해도 아라한이 죽은 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라고 하시며 이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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