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보문사 해맞이 약사여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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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보문사 해맞이 약사여래기도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1.0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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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아침, 떡국 공양과 소원지 풍선 날리기
여명이 밝아오는 보문사 청동대불전에 모여 새해 해맞이 약사여래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는 보문사 청동대불전에 모여 새해 해맞이 약사여래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 1월1일 새해 첫 아침을 맞아 산방산 보문사에서는 희망찬 새해를 맞아 해맞이 약사여래기도가 봉행되었다. 2019년 12월 30일 오전 9시30분 입재식을 갖고 12월 31일 오전 9시 30분에 중재식, 그리고 2020년 1월1일 회향식을 가졌다. 
경자년 새해 첫날 회향식은 오전 4시 새벽예불과 오전 7시부터 해가 돋는 시각까지 회향법회가 이어졌다.  

 

오전 7시 40분경 동쪽 하늘에서 찬란한 해가 구름을 뚫고 떠오르자 청동대불 앞에 모인 불자들과 해맞이 관람객들은 소원지를 적은 풍선을 날리고 청동대불을 돌면서 저마다의 소원과 안녕을 빌었다. 이날 해맞이 법회에 참가한 모든 참관객들에게는 보문사에서 선물을 증정하였고, 떡국 대중공양이 준비되어 쌀쌀했던 새해 첫 아침을 훈훈하게 녹이기도 했다. 

 

매년 산방산을 찾는다는 진주에서 온 이종식(52)씨는 “매년 연말에 제주도로 건너와 새해 첫날 제주도에서 소원을 빌고 가면 항상 좋은 일들이 많았다. 올해도 그래서 배를 타고 형제봉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었고, 이곳 보문사에서 떡국공양과 함께 청동대불 앞에서 간절한 가족의 바람을 풍선에 띄워 보냈다. 특히 고3에 올라가는 딸의 미대입시 수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고대했고, 아들이 제17비행단에서 복무중인데,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빌었다”고 했다. 

 

서귀포 토평동에서 온 양승찬 불자는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특히 아들의 취직시험 합격과 딸의 대학 편입학시험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첫해를 맞았다. 그리고 모두가 무탈하고 직장 일도 만사형통하기를 기원하였다”고 말했다.
구억리에서 온 고영자 보살님도 “온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라고, 무사 무탈하게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소박한 소원을 밝혔다.

소원지를 담은 풍선을 띄워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소원지를 담은 풍선을 띄워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새로 취임한 보문사 양은주 신도회장은 “보문사 신도들이 매월 2회 용맹정진 기도를 진행하기로 하여 신행생활을 크게 활성화하고, 장학사업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들이 더욱 퍼져나가기를 기원했다”면서,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입적하신 ‘묘적당 강설 스님’의 숭고한 장학사업과 불교문화 행사들을 활성화 해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정 김철수 신도회 부회장은 “생각하는 모든 일들이 소외됨 없이 소통을 통해 원만히 이루어 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대표 진여행 보살은 이날 행사에 혼신을 다해 불자들과 관광객을 위해 봉사하였고, 공양간 보살들은 바쁜 일손에도 친절과 즐거운 손님맞이로 행복한 새해 첫 해맞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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