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국제포교 활성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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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국제포교 활성화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1.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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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고도 기술사회로 인해 인간소외와 분업의 고독이라는 효용극대화에 갇혀 인간이 기계의 부속처럼 전락한 것도 어찌 보면 삶의 가치를 물질에 초점을 둔 우리의 자업자득이다.    
불교가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으로 전파된 것은 불과 1~2백년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불교가 인류의 행복에 중요한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임을 알게 되었고 ‘마음’에 대한 근본적이고 탁월한 해석과 그 마음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수련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기술력과 정보력을 선도하는 미국사회에서도 불교는 이제 창백한 지식사회를 넘어 한창 유행하던 오리엔탈리즘 철학적 사유를 극복하고 자비희사와 실천적 ‘마음챙김’으로 인간회복의 중요한 사조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되었다.    
최근에 선광사선우합창단은 미얀마돕기 바자회에서 수익금을 모아, 미얀마의 ‘사가잉불교아카데미’와의 교류를 통해 그곳 어린이들에게 불음을 전하고 우리의 불교문화를 선보이며 생필품도 전달한다고 한다. 사가잉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불교성지로 국제적인 교류가 매우 활성화된 곳이기도 하다. 
이웃종교인 가톨릭이나 원불교, 기독교에서는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까지 선교는 물론이고 각종 구호활동과 인류애적인 봉사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소명감을 가진 인적 재원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물질과 정신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헌신과 사랑을 실천으로 마음의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 상가(Sangha)는 부처님의 무한한 자비의 빛살에 감명 받은 불제자들의 실천공동체이다. 
아직 우리는 일회성 여행 성격의 성지순례와,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차원의 해외봉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보다 정신과 마음을 모아 국제사회에서 제주불교의 자비와 우리의 신행을 실천하는 불자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불자들도 전문성과 국제성을 함양해야 한다. 기획력과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올해는 쥐의 해다. 쥐는 부지런하고 근면하며 그 활동성과 번식력으로 다산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제주불교도 국제포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앞장서 자비실천과 불교문화교류, 나아가 해외포교에도 활발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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