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대석 '원희룡 도지사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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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초대석 '원희룡 도지사에게 듣는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1.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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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해 도민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는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민의 성원 덕분에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현안을 해결하며, 미래를 차분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보답하겠습니다.
2020년은 제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10년, 도민 모두가 행복한 ‘더 큰 제주’를 위해 담금질을 시작할 때입니다. 이에 1차 산업과 관광업 등 기반산업의 체질 개선과 생활·환경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와 혁신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 지난 기해년 한해의 성적표를 낸다면?

지난 한 해는 국내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관계 악화,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 내습 등으로 제주경제 전반이 어려웠습니다.
이에 제주도정에서는 민생을 안정시키고,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즉 2019년 초부터 도정 역량을 민생·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했고,  쓰레기, 하수처리 등 급성장의 과정에서 드러났던 성장통을 치유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며, 그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도 주력했고, 성적표를 떠나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3. 제2공항에 대한 찬·반 갈등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은?

제2공항은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시킬 국책사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제2공항은 제주의 균형발전과 경제지도를 바꿀 핵심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2공항 계획에 도민 이익과 제주 발전을 위한 상생방안을 담아내야 하며, 갈등 관리에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는 국토부와 함께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로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막고,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도민 알권리를 충족시키겠습니다.
아울러 도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제주 발전과 도민 이익,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진정한 ‘도민의 공항’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제2공항 계획 고시 이후에도 주민대표, 시민단체, 국토부, 제주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기구’를 운영해 도민사회 공감대 형성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4. 새해 제주도의 현안문제는 무엇이고,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제주경제 전반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생경제 활력화’를 위해 재정을 조기에 투입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의 삶이 더 나아져야 합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경제, 1차 산업, 미래 산업, 도시·건설, 관광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56개 핵심과제 선정했습니다. 여기에 총 7,9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에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어 도민 체감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도 산업별 발전계획을 반영해 제주의 전체 산업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전략산업을 조속히 발굴·육성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특히 제주의 경제영토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제2공항이나 제주신항만 조성사업을 지역경제 발전 동력이자, 균형발전의 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 산업과 관광업, 미래 신산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 구축으로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로 재편해야 할 것입니다. 

 

5. 민생경제가 어려운 현실인데, 경제사정을 풀어나갈 신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은 외부요인에 매우 민감합니다. 현재의 글로벌, 국내 경제 위기상황에서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에 미래 성장 동력인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전략산업을 조속히 발굴·육성해 제주의 전통산업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경제생태계 구축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미래 전략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 혁신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미래 혁신인재 양성을 통해 제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주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지정에 이어 블록체인, 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보유하고 있는 특별자치도의 차별성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자율성은 미래 전략산업을 주도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규제자유특구 전략을 통해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분야 애프터마켓 사업모델 발굴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블록체인·화장품 산업분야의 특구 지정도 올해 중단 없이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편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 혁신성장센터, 스타트업베이, W360을 개소해 혁신 창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1·2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가로 1차 산업 분야 연계형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펀드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주 더 큰 내일센터’를 통해 미래 혁신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습니다. ‘더 큰 내일센터’는 일자리·기업·산업의 위기 속에서 제주의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미래 인재 양성의 산실입니다. 이것은 혁신적인 청년을 양성해 청년 정주여건과 일자리 질을 강화하는 전국 최초의 도전적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6개월간 22개 프로젝트 수행 이후 6개월간 향토기업과 연계해 취/창업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다음 1년간 지역 기관과 인턴십을 통한 일경험, 취/창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제주에 혁신적인 인재가 많아질수록 제주 전체의 산업·일자리 생태계가 튼튼해질 것입니다. 

 

6. 제주불교문화는 제주문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제주불교 진흥정책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제주불교문화는 불교와 제주의 토속신앙이 융합되면서 타 시·도와는 다른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도정은 독창적인 제주불교문화를 보존·계승하고, 공유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통불교문화 재현행사(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유등축제 등)와 산사음악회 등에 대한 지원으로 불자와 도민, 관광객이 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전통사찰 보수와 방재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생한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대웅전 지붕 붕괴사고와 관련 이의 조속한 복구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 템플스테이와 6개 코스가 개발된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운영을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제주불교문화는 제주가 지키고 가꿔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제주불교문화의 계승·발전을 넘어 그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7. 지방문화재에 대한 육성과 발전, 보존과 보전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제주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입니다. 제주의 옛 선조들이 물려준 유·무형의 전통문화와 문화재를 올바르게 가꾸고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올해는 항몽유적지 복원 등 역사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총 43개 사업에 61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자연문화재의 중·장기 보존관리 및 활용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42개 사업에 148억 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한편 문화유산 활용과 교육 사업에도 전년보다 45% 증가한 15억 원을 편성해 제주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제주도정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가치 공유를 위해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주문화의 독창성을 알려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 제주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이 치러집니다. 이를 기회로 제주가 품고 있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와 더불어 우수한 제주문화를 국민과 전 세계인이 향유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8. 끝으로 도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주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최대 과제는 ‘민생안정’입니다. 도정 최우선 순위로 민생경제 활력화를 선정한 이유입니다.
올 한 해 민생과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정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떠한 외부요인에도 흔들림 없는 경제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도민행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도의 여정에 불자와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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