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약천사 신제주불교대학이 지난 11일 보리왓 대법당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교리반이 제2기 졸업을, 경전반이 1기 수료식을 가져 불자로서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
졸업식에는 도내 대덕스님, 여러 스님들과 기관장과 단체장, 재가불자들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졸업장 수여와 각종 상, 공로패가 졸업생들에게 수여됐다.
지나간 1년의 추억을 동영상자료를 통해 되돌아 본 후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원장 성원 스님은 “정법 교육을 위한 진리의 도량으로 신제주불교대학은 ‘학습과 수행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회와 가정에 헌신한다’는 학훈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불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불자이기에 웃어야 하고, 불자이기에 용서하고, 불자이기에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의 가치를 실현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회고사를 했다.
이어서 졸업생 대표 고영준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법우들이 서로 서로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동참함으로서 도내.외 성지순례를 원만히 회향할 수 있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는 길에 인연과 인연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성불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교리반을 졸업하는 안정희 법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앞으로 더 넓고 깊은 불심을 통해서 지금까지 배운 것을 토대로 자리이타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청법가로 청한 법문에서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회주이며, 선림사 주지 진학 큰스님은 “배움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죽었을 때 공부를 마치는 것으로 졸업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전생의 업을 자성으로 삼아서 종지로 삼겠다는 불심으로 정진해나가야 한다. 무상법, 심신법, 미묘법을 통해서 불심을 돈독히 하고,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를 통해 마음 밖에서 부처님을 찾으려 하지 말고, 마음 속에서 부처님을 찾아가는 구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법문을 설했다.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을 비롯하여 내빈의 덕담과 축사로 이어진 졸업식은 보리왓 보리수 어린이 합창단의 축가를 끝으로 신제주불교대학 제2기 졸업식을 원만하게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