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사, 목조미륵반가사유상 점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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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사, 목조미륵반가사유상 점안식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0.01.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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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세계 돈독한 생활불교로 신심증장 하게 될터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점안법회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점안법회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청용사(주지 도광 스님)는 지난 19일 용화전에서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날 청용사 신도회가 주관한 점안식 봉행에는 수암 큰스님을 비롯한 도내 이십 여명의 스님들과 신도회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공의식에 이어 바라춤, 예불 순서로 진행되었다. 불상 점안식은 팔부신장을 청해 도량을 옹호하게 하고, 시방의 불보살님께 반가사유상에 대한 내력을 설명한 후 점안을 거행함을 아뢰고 증명해 줄 것을 청했다. 

정면에서 본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정면에서 본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

 

증명법사로 나선 수암 큰스님은 불상에 붓으로 눈을 그린 후 팥 뿌림과 솔가지에 물을 묻혀 용화전과 사부대중들에게 고루고루 뿌렸다. 불상에 가린 종이옷이 벗겨지자 불상은 찬란하게 중생들을 구하고자 자비의 빛이 퍼져 나갔다. 불자들의 마음에는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 들게 하는 진언이 이어졌다.

도량을 청정하게 바라춤을 추고 있다
도량을 청정하게 바라춤을 추고 있다

 

수암 큰스님은 “뛰어난 공덕을 지닌 불자들이여, 거룩한 새로운 부처님이 오셨다. 미륵부처님이 나투시어 청용사에 가피가 가득하니, 머리 숙이옵니다. 새롭게 모신 미륵보살의 눈을 뜨게 하시고 오안을 가지시고, 광명의 빛을 내리고 계신다. 종단의 여러 스님들과 신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봉행하고 있사온데, 부처님의 용상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정성을 다했기에 환한 천년의 미소로 나투시었다. 슬픈 듯하지만, 미소를 짓고 있고, 미소를 짓는 듯하지만, 입을 다물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나투신 부처님이지만, 중생들에게 큰 희망을 갖게 하고 있사오니, 복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라는 법문을 폈다.

손에 손에 오색실을 잡고 커팅을 기다리고 있는 신도들
손에 손에 오색실을 잡고 커팅을 기다리고 있는 신도들

 

이어서 주지 도광 스님은 “미륵보살님에 대한 사유가 부족한 것 같아서 새롭게 모시게 됐다. 부처님의 정기를 이어받아 사바세계를 벗어나, 용화세계에서 돈독한 신심으로 생활불교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신도들과 함께 호흡하고, 믿음의 마음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점안식은 찬불가인 ‘미륵부처님’, 홍숙자 선생의 장구난타, 탐라예술단원 김옥순의 제주전통민요인 ‘오돌또기’, 와 ‘내 나이가 어때서’ 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점안식은 여법하게 회향했다. 

청용사 용화전에서 점안법회 의식을 올리고 있다.
청용사 용화전에서 점안법회 의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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