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기도로 새해다짐 대원 세우고 입춘기도로 지극정성 공덕 굳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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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기도로 새해다짐 대원 세우고 입춘기도로 지극정성 공덕 굳건히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2.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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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보현사에서 입춘기도해제법회가 봉행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보현사에서 입춘기도해제법회가 봉행되고 있다.

 

입춘은 24절기중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이 날부터 봄이 왔다고 하여 입춘대길이라는 송축의 글을 대문에 크게 써 붙였다. 불교에서도 입춘을 한해의 시작으로 여기며, 입춘발원문을 통해 “이십사절기 첫 번째 새 봄 맞는 입춘 날, 삼재팔난 모든 마장 호법선신 물리치어, 일년 내내 부처님의 가피로 새봄 열게 하옵소서! 삼재가 있는 불자에게는 재수대통 삼재가 소멸하게 하시며 입춘기도 공덕으로 가정 내에 항상 발원하는 모든 일들이 부처님의 가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며 기원을 올린다. 
음력 설이 지나 음력 초닷새부터 도내 사찰에서는 본격적인 정초 기도를 올렸다. 대부분 삼일기도나 칠일기도로써 한해를 여는 의미를 담아 불공을 드려 정성을 다한 것이다. 원로 스님들은 “1년을 잘 지내려면 정초에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 옛 선조님들의 삶의 방식이었다”며 “요즘 들어서는 그 정성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아 그저 형식적으로 기도를 붙이기는 하는데 정작 마음은 예전 같지 못하다”고 세태를 지적하기도 한다. 
정초 삼일기도로 정성을 들이고 나면 바로 입춘기도가 시작되고 특히 새해에 삼재에 해당하는 띠가 있는 가족들을 더욱 정성스레 기도를 올림으로써 한해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입춘굿놀이를 통해 새해맞이를 함으로써 새해의 무사안녕을 빌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더불어 함께 살기를 바란다. 
이렇듯 새해를 다짐하는 마음을 내어 기도를 통해 한 해를 맞이하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불자들이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면 어떤 어려움도 넉넉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나온다.  
조계종 제23교구 보현사에서 입춘기도를 올린 불자들도 “새해 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정초부터 기도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그래도 기도를 하면서 지내는 시간들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고 입춘 기도의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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