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 4대 종파인 닝마파 종정자리 공석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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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불교 4대 종파인 닝마파 종정자리 공석으로 남을까?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2.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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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마파 6대 본산중 하나인 족첸사원
닝마파 6대 본산중 하나인 족첸사원

 

불교전문 인터넷매체 ‘글로벌 부디스트 도어’에 따르면 티베트 불교의 주요 4대 종단 중 하나인 닝마(Nyingma)파의 종정이 공석이 될 전망이다. 이는 종정에 추대된 스님들이 추대를 사양함에 따른 것으로 국제 닝마파 위원회가 공식발표를 통해 끝내 닝마파의 종정을 공석으로 두게 됐다고 공지했다.
닝마파는 그동안 모두 6대 본산의 방장들과 원로 출가자들이 협의하여 종정을 추대했고, 3년동안 임기를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에 종정에 추대된 ‘까톡 게체 린뽀체’가 갑작스런 사고로 입적에 들은 후에 종정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지난 2월 3일 바라나시에서 열린 닝마파 총회에서 6대 본산의 방장들은 “까톡 게체 린포체께서 입적하신 직후 6대 본산 중 한곳인 족첸사원의 방장께 종정의 자리를 맡아주실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고사하셨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족첸사원의 방장스님의 발표에 따르면 “종정을 선출해야 할 필요성은 있으나 이것은 오히려 닝마파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지로 근대시대까지 닝마파는 종정을 선출하지 않고, 6대 본산이 상호 협의체로 종단을 이끌어온 전통이 있다. 
닝마파는 ‘세첸 랍잠 린포체’를 추대했으나 결국 종정 자리를 사양했다. 세첸 랍잠 린포체는 1967년생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었었다. 특히 그는 1980년대 초부터 네팔 세첸사원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닝마파 불교센터를 건립하고 포교를 활발히 해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결국 앞서 추대된 두 후보마저 모두 종정을 사양하면서 국제 닝마파 위원회는 종정 없이 협의에 의해 종단을 운영한다는 본산 방장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닝마파는 파드마삼바바의 가르침을 선호하며, 교학보다 요가 수련을 중시한다. 밀교 전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승려들은 각자 동굴이나 숲속에서 혼자 수행하고, 사원이 있긴 하지만 티베트 정치에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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