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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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2.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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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
그만큼 그는 지혜롭다.
그러나 어리석으면서 지혜롭다고 한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두 소매치기 이야기
Ganthibhedakacora vatthu

한때 두 친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갔습니다. 
한 사람은 마음을 기울여 법문을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소매치기로 다른 이의 물건을 훔칠 기회만을 노렸습니다. 
마음을 다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이는 그 자리에서 예류과를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는 법석에 있던 한 남자의 바지춤에 있는 적은 액수의 돈을 훔쳤습니다.
그는 평소처럼 자신의 집에서 밥을 먹었으나 예류과를 성취한 이의 집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소매치기와 그의 아내는 “너는 너무 영리해서 집에서 요리할 재료를 살 수 있는 돈도 벌지 못하는 구나.”라고 빈정거렸습니다. 
친구는 “이 자는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영리하다고 믿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친지들과 기원정사의 부처님을 찾아뵙고 그간의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들려주시고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가르침이 끝나고 많은 이들이 예류과를 성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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