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앞장서 고통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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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앞장서 고통에 동참하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3.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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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격리치료를 위해 병상에서 고통받고, 국민들은 감염우려에 모든 활동이 위축되었다.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도서관과 체육관은 문을 닫았다. 음식점과 관광지는 한산하고, 학교는 개학을 재차 연기했지만, 모든 상황은 불투명하다. 다중이 모이는 집회는 금지되고 종교활동도 모두 취소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전파속도를 따라잡기가 버겁고, 피로와 감염위험으로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고 한다. 경제는 경제대로, 사회적 갈등은 갈등대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태를 맞아 유명 연예인들은 기부 릴레이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용인에서는 익명의 시민이 떡을 보내며 24시간 비상 근무하는 보건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는 이른바 착한임대료 운동은 대구 경북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건물주 25명이 임대료 10~25%씩 임대료를 내리기로 합의 했으며, 부산의 대표적 카페 거리인 ‘전포카페거리’의 일부 건물주도 임대료를 20~60%까지 인하했다.
제주 불교계는 구암굴사(주지 해조스님)가 먼저 나서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반야사 주지 현파스님은 지난해 동지부터 올해 정월대보름까지 불자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쌀 1천105kg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에 기탁하여 훈훈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는 IMF 외환위기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 지금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깊은 터널의 한 가운데 있다. 불교계가 앞장서서 물질적, 정신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때론 나누며 이 고통을 당당히 헤쳐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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