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돕고 베푸는 적십자 인도주의가 바로 부처님의 자비 실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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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돕고 베푸는 적십자 인도주의가 바로 부처님의 자비 실천의 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3.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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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12〉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홍식 회장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제주적십자사는 사랑과 감동, 배려를 널리 전파하며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한다는 이념 아래 오늘도 봉사활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오늘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홍식 회장을 만났다.

▲오홍식 회장님! 늦었습니다만, 연임을 축하드리면서 적십자사 가족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주셨으면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제주적십자사 33대 회장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면서 응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인도주의 활동에 앞장서서 도내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으로 희망을 드리는 선행을 펼쳐오고 있는  2,500여명의 노란조끼 적십자 봉사원님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이처럼 고마운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적십자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임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면 무엇입니까?
△예: 적십자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민의 적십자, 도민을 위한 적십자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였고, 현장 중심의 인도주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도민, 적십자 봉사원들과 소통하면서,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였고, 현장에 답이 있었으며, 소통을 통해서 해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도민들께서는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을 담아 저에게 3년의 소임을 더 주셨기 때문에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적십자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은 어떤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까?
△예: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근간은 재원조성에 있다는 신념하에 변화와 개혁을 통해 획기적으로 재원을 안정화 시켰습니다. 적십자 성금이 자율모금으로 전환하면서 1백만원 이상 특별성금 모금, 법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을 창립하여 1억 원 기부자 13명 개발 등 성금액이 7억원에서 12억원으로 5억원 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민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정기후원금 확대를 위해 나눔문화위원회를 창립했으며, 바른기업, 나눔명패, 천사학교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5억 원이던 후원금이 9억 원으로 4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3년 연속 재원조성 분야에서 전국1위를 차지했습니다.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도민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재난구호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하여 재난대응 체계도 정립했습니다. 
그리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하여 읍면동 적십자 봉사회를 조직해 나가면서 북한이탈주민, 체육인,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적인 봉사회를 조직하여 인도주의 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희망풍차 및 위기가정 지원, 밑반찬 나눔, 난치병 학생, 공부방 만들기, 출산용품, 명절 차례상, 청소년 장학금 등 어두운 곳에 등불을 밝혀주는 일들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외에도 RCY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5천여 명의 단원들이 사랑과 봉사의 나눔 정신을 함양 할 수 있도록 힘쓰고, 매년 1만여 명의 도민들에게 응급처치법과 수상안전법 등 강습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지식 보급을 확대했습니다. 지난 3년 활동의 결과 종합평가에서 2017년 3위, 2018년 2위로 개선됐으며 2018년에는 청렴마일리지 1위 달성 등 도민이 신뢰하고 의지하는 적십자사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취임사에서 포부를 밝히시기도 했습니다만, 앞으로 3년간 역점을 두고 펼쳐나갈 사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예: 저는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기반으로 5가지 사항에 역점을 두고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제주적십자사는 구호, 봉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재난구호책임 기관에 맞는 재난구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도민을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재난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읍면동 중심의 봉사회 조직을 확대하고 봉사원 역량을 강화하면서 수혜자 맞춤형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미래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봉사, 안전, 교류활동 등 다양한 RCY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도민을 위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하여 안정적인 재원조성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다섯째,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의 주체는 적십자 봉사원인 만큼, 봉사원의 사기진작 방안을 강구하며 봉사원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봉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회장님은 돈독한 불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교와의 인연은?
△예: 공직을 시작한 후 1975년도 제주불교법우회에 가입하여 불교활동을 시작했는데 청년시절이기 때문에 정말 매사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였고, 당시 불교 노래가 보급되는 시기라서 남녀 혼성 합창단을 만들어서 교도소, 군부대 위문공연을 하였습니다. 92년도에 남성불자들로만 붇다클럽을 만들자는 취지로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붇다클럽을 창립하여 오늘날엔 최대의 클럽이 되었습니다

오홍식 회장과 대담을 나누는 본지 김익수 대기자
오홍식 회장과 대담을 나누는 본지 김익수 대기자

 

▲불심과 봉사와의 관계를 어떤 말씀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예: 적십자 활동은 인도주의 정신으로 배려와 존중이 우선시 되는 사회를 조성하면서 나눔을 통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불교의 자리이타이며, 자비와 보시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모두가 이해하고 돕고 베푸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청소년 RCY에 대해서도 한 말씀 주셨으면 합니다.
△예: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은 미래의 꿈나무들입니다. RCY 활동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도주의와 봉사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배려와 존중이 우선시 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과 RCY지도교사에 대한 승진 가점 폐지 등으로 인한 RCY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에는 5천여 명의 단원들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망천사학교 지정을 확대해 나가면서 지역RCY를 활성화하고 재난, 안전, 인도주의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적십자의 희망이며 미래의 자산인 청소년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마음 순화와 정화를 위해 특별한 취미활동은?
△예: 저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는 무작정 산사를 찾습니다. 그리고부처님께 절을 하면서 마음을 닦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고, 또한 마음 순화도 되면서 내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평생 행정 공무원을 통해 기억에 남고 잊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예: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는 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사회조성을 위하여 청렴관련 업무를 7여 년 동안 담당하면서 도민, 공무원, 교직자, 경찰 및 소방 공무원, 국가기관 공무원 등 수많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면서 인기 있는 강사로 선정된 일이 기억에 남고, 이를 통하여 내 스스로 엄격해지면서 항상 하심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어서 큰 보람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이라면?
△예: 항상 도민과 함께하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보시와 자비의 손길을 드리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고통이 있는 곳에는 치유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를 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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