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는 중국 선종의 개조인 보리달마대사를 소재로 한 것으로 낙양 숭산의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좌선하고 있는 ‘면벽달마’와, 갈대잎을 타고 양쯔 강을 건너는 ‘노엽달마’, 양무제와의 대담장면인 ‘초조문답’, 반신상 혹은 전신상의 ‘달마독존’ 등이 주요 주제로 그려졌다. 달마도는 대부분 거칠고 자유분방한 필치와 감필법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남송대의 선승화가들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널리 파급되었다. 이 그림은 오랜 명상에서 터득한 느낌을 살려 로천 김대규 화백이 제주불교신문 지면을 위해 담백한 화풍으로 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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