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영국에 불교를 전한 앨런 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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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영국에 불교를 전한 앨런 베넷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3.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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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베넷(1872-1923)
앨런베넷(1872-1923)

세상의 짐을 덜어주고 인류가 갈망하는 평화에 조금 더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삶이 자유롭고 싶다면, 고귀한 진리로 마음의 번뇌를 정화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앨런 베넷

앨런 베넷(Allan Bennett, 1872~1923)은 5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고, 평소에도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물질적으로도 빈곤하게 살았다. 1872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주변의 고통과 자신의 삶에서 경험한 고통이 기독교를 통한 구원에 의문을 품었다. 베넷은 심한 천식으로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고, 종종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화학 및 전기 공학을 전공했지만, 과학기술보다는 영적인 호기심이 강했다. 그래서 그는 힌두교와 불교 경전을 공부하면서 점점 더 불교에 끌리기 시작했다. 붓다를 알게 된후 베넷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처음에 그 성스러운 정신의 거대한 신성함을 완전히 깨닫지 못했다. 붓다는 놀라운 노력과 인내를 통해 영적 진화에 도달했다. 붓다는 태양과 같아서 중생과는 확연히 다른 강력한 영적 힘의 중심이었다.”
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베넷은 1900년 실론(현재 스리랑카)으로 항해하여 나중에 미얀마에서 여정을 마친다. 그는 팔리어로 불교경전을 공부했다. 1년 후, 베넷은 ‘아난다메테야(Ananda Metteyya)’라는 법명을 얻고 승려가 되었다. 그리고 베넷은 그의 사명이 불교를 영국에 가져 오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영국에 돌아와 불교 영어잡지사를 창간하고 편집자가 되었다. 창간호는 1903년 9월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1년만에 이 잡지는 영국과 유럽에 있는 약 600개의 도서관에 무료로 보내졌으며 다음 호가 도착할 때까지 책을 열람실 테이블에 남겨 두도록 요청했다. 
1908년 베넷은 불교의 홍보를 위해 소수의 지지자들과 함께 ‘불교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그리고 서양인들에게 미얀마불교를 소개하는 책도 출간했다. 영국에서 불교를 설립하려는 그의 노력은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실망감을 느낀 베넷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다시 미얀마로 돌아 왔다. 그러나 1914년까지 그의 천식이 심해져 미얀마의 의사들은 치료여건이 좋은 영국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지못해 영국으로 떠났지만 천식이 더 악화되었다. 
병상에서 그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을 겪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불교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불교영어잡지의 교정과 편집도 계속했다.  병이 깊어진 베넷은 경제적으로도 빈곤한 가운데 1923년 3월 9일에 5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행해졌으며, 장례비용과 무덤구입비용은 스리랑카의 후원자가 보내주어서 겨우 마련했다. 

불교의 목표는 내세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금 삶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자기를 정복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무한한 자비와 지혜로 고양된 삶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앨런 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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