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특집 - 기후위기 시대 ‘멸종위기종’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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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특집 - 기후위기 시대 ‘멸종위기종’ 청소년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4.16 16: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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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빛나-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환경팀 활동가
박빛나-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환경팀 활동가

모리셔스에 살던 도도(dodo)라는 새를 아시나요? 350년 전 사라진 이 새는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된 새입니다. 이제 다시는 지구상에 도도라는 새를 볼 수 없습니다. 순전히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멸종된 것입니다.
도도를 떠올리며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득으로 인해 차오르는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결국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농부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 것이며, 도도의 멸종 끝에는 우리 인간들이 서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멸종위기종이라고 칭합니다. 청소년들의 이와 같은 표현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과 사회적 변화들을 지켜보며 자라난 불안감이 내포된 것일 겁니다. 청소년들이 꿈꾸는 미래가 사라지고,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평범한 삶’을 살지 못할 수도 있음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래세대가 물려받을 기후환경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기후가 보이던 일종의 흐름은 갈수록 불규칙 해져가고 있습니다.
봄에 내리는 눈과 여름처럼 더운 겨울은 단순히 우연으로 찾아오는 기상이변이 아닙니다. 지구는 지난 120만 년 동안 대략 10만 년 주기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고 갔습니다.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 지구 평균 온도 차는 4~5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지난 100년 동안 1도를 변화시켰습니다. 무려 20~25배 빠른 속도입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현재 온실가스 감축 정책들은 국민들을 기후재앙에서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헌법에서 보장한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및 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환경권 등을 보장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청소년기후행동은 현재 온실가스 감축 정책들은 국민들을 기후재앙에서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헌법에서 보장한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및 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환경권 등을 보장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세계기상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2015부터 2019년까지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산불이 사상 최고의 빈도를 기록하였고,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이 지속하는 길이와 강도는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는 더욱 악화할 것입니다. 하루하루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것이 아닌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의 기후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지구와 인류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선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전 세계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전 세계가 지금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1.5도 온도 상승까지는 8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청소년들이 외치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이 아이처럼 행동하면, 아이들이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됩니다.
이들이 힘주어 말하는‘기후 정의(Climate Justice)’란 기후위기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선진국과 기성세대가 아닌 개발도상국, 농민, 유아, 청소년들인 현 상황에서 올바른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위기 상황은 단순히 에너지사용과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 보건, 노동, 농업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후로는 돌이킬 수가 없음은 물론 발생할 문제의 크기와 영향력은 가히 적지 않을 것이며, 인류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입니다.

도도새. 160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루돌프2세가 채집한 도요새 표본을 보고 야곱 회프나겔(Jacob Hoefnagel)이 그렸다,
도도새. 160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루돌프2세가 채집한 도요새 표본을 보고 야곱 회프나겔(Jacob Hoefnagel)이 그렸다,

 

그런데도 책임 있는 몇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외침 앞에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그 문제들을 ‘미래세대’들이 해결해보라는 책임 전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기후 행동 소속 활동가인 김도현 씨는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1.5도 상승을 막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환경부 장관의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청소년이 미래세대니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성세대들의 이러한 무책임하고도 안일한 모습 앞에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후 소송단’을 꾸리고 기후변화와 관련 법적 책임을 물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 정의(Climate Justice)’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으로써 기후변화 비용을 미래세대에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청소년들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폭염과 미세먼지가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고통을 더는 받고 싶지 않음을 전달하며, 그에 대한 충분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이 아이처럼 행동하면, 아이들이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됩니다.
아이들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이 아이처럼 행동하면, 아이들이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됩니다.

 

지난해 비정부기구 연합인 기후 행동 네트워크(CAN) 등이 각국의 기후 관련 성적을 지표로 나타낸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9’에 따르면 한국은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전체 60위 중 57위로 평가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만들어낸, 예견된 재앙입니다. 지구에서 숨 쉬는 모든 존재에게 우리는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빚을 갚을 기회가 과연 우리에게 남아있기는 한 것일까, 혹 그럴 수 있는 적기가 나의 손에서 벗어나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손 글씨 피켓을 들고 이미 시작되어버린 재난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고자 나선 용감하고도 빛나는 기후위기 시대의 ‘멸종 위기종 청소년’들이 우리에게 작고 단단한 그들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는 그 손을 맞잡고 내일이 있는 오늘을 만들 때입니다. 기후위기 앞에서 보다 치열하게 대응하며 현재의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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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_01 2020-04-16 19:35:48
취지도 좋고 환경인식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네요 내용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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