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스님들의 기도
상태바
사설 -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스님들의 기도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4.22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승가연합회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기도를 봉행했다.  
약천사 대웅전에서 열린 이 특별기도회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부처님의 가피를 바라며, 스님들이 온 마음을 모아 청정한 기도를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인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것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스님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를 한 것은 서귀포승가연합회가 전국에서는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기도회가 소중하고 특별한 이유다. 특히 서귀포승가연합회 회장인 덕조 스님은 이 기도회를 마련한 이유를, “국토의 최남단 서귀포에서부터 기도하는 붐을 이루어 이 청정한 기도의 힘으로 마음을 모으면 병마를 극복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 스님들과 다른 이웃 종교인들도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를 하자는데 그 시작의 의미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종교 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에 신천지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대량 발생하면서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 교회에서 독자적인 행동을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이 있을 때 불교계도 분별심으로 구분한 점에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서귀포불교연합회에서도 이번 기도회가 종교간 거리가 멀어진 것에 대해 자비와 혜량으로 널리 이해해야 하며, 다함께 병마를 이기기 위하여 이웃종교와도 함께 기도를 확산시키면 그간의 종교간 멀어진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지 않겠냐고 사랑과 친절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님들의 장엄한 기도회도 감동적이지만, 분별심을 내려놓고 모든 공동체 성원의 화합과 자비로운 조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주었다. 스님들의 기도회 발원문처럼, 한반도 최남단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코로나19로 두려움과 고통에 빠져있는 전 세계인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과 제주도민의 건강을 위해 부처님 전에 울리는 이 기도가 원만 성취되게 하여 간절한 기도 발원이 천리향 만리향처럼 온 세상에 퍼져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