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 - 부처님 가르침은 행복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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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 - 부처님 가르침은 행복교과서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4.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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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양미숙(간호사)

화사한 오월의 눈부신 신록이 한라산 자락에 삶의 둥지를 지핀 우리에게 계절의 축복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이 푸르른 선물을 공짜로 받아도 되는지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주불교신문도 일주일에 한번 받아보면서 이토록 용기를 주고 삶의 행복을 되새김하게 하는 맑은 선물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독자로서 신문에 대해 한마디 적어달라고 부탁받았을 때, 내가 과연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스님들의 이야기와 성지순례를 다니는 신행단체 소식들이 열심히 사찰수행을 하지 못하는 내게는 남들의 이야기처럼 멀기만 한 소식들이었습니다. 평소 밤낮이 뒤바뀌는 근무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초비상 상황에서 긴장하면서 어떻게 봄이 오고 지나가는지 겨를이 없었던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연록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오월의 초입에서 문득 새로 돋는 나뭇잎 하나에도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 생길줄 몰랐습니다. 제주불교신문도 매주 새롭게 돋는 나뭇잎의 푸름처럼 그렇게 많은 이들이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이 새삼 감동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조계종 스님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특히 스님들께서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하여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절반을 넘는 스님들이 ‘깨달음의 사회화 실천을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교학 및 수행체계도 현대적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요구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불교가 전통적인 형식에서 발전해 일상의 행복에 가까워야 한다는 스님들의 바람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경전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행복은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행과 교학 공부를 기존의 불교적 전통에서 찾으려고 했을때 많은 시행착오와 비효율적인 경험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제주도내에도 좋은 가르침을 주는 불교대학도 있고, 사찰마다 공부모임도 있지만, 저같이 불규칙한 근무환경과 체계적인 교학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제주불교신문같은 매체에서 기본부터 공부방법도 알려주고, 고정지면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연재해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건의해 봅니다.  
서양에서는 불교와 부처님의 가르침이 불교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보편적인 것으로 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활속에서 누구나 행복을 위한 철학과 수행방법으로 잘 현대화했다고 제주불교신문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래서 행복을 위한 우리 모두의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주불교신문은 보다 생생한 분들의 체험과 신행이야기를 발굴하고 지면에 소개해 준다면, 나의 신행과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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