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利利他를 기업철학으로 실현”
상태바
“自利利他를 기업철학으로 실현”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05.13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자기업인 탐방〈1〉 한라전력 양방규 대표이사

신자가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믿는 마음을 돈독하게 하는 방편은 다양하다. 따로 사찰을 찾아 절을 하거나 염불을 하며 자기 수행을 하는 방법도 있고, 나눔을 실천하거나 봉사하는 선행을 기도를 삼아 정진하는 수행도 있을 수 있다. 타인들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한 신앙생활은 불법의 사회적의미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자기만의 수행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자영업자나 불자기업들의 의미는 매우 값지다할 것이다. 제주불교신문은 제주 지역 내 불자 자영업자와 불자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양방규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양방규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제주불교신문은 양방규 한라전력 대표이사를 이도 2동 소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양방규 대표이사는 바르게살기운동제주도협의회 회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신도회장 소임을 맡아 제주지역 불교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현재 경영을 하고 있는 분야는 전력 회사인데요. 언제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요?
-전기과를 졸업했기 때문이죠.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주간을 다니다가 야간으로 변경하고, 휴학도 하며, 직장을 다니면서 주경야독해서 4년 만에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 첫 직장은 지금은 없습니다만, 동방건설 전기부에 처음 입사해서 15년 동안 회사생활을 해오다가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에 한라전력회사를 창사하고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작년이나 올해 큰 공사를 따내시면서 회사를 안정되게 운영해 오시고 계신데요, 물론 지금까지 경영해오시면서 어려움이나 힘들었을 때도 있었겠죠?
-물론입니다. 97년 전까지는 회사가 경영성과가 좋아서 직원이 30명을 넘어섰는데요.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은 역시 IMF 때였습니다. 그 당시는 저희 회사만이 아니었죠. 국가가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회사로서는 더욱 경영을 잘 펴나기 위해 집과 상가를 팔아서 회사를 살렸던 일이 생애의 최고 힘든 과정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신도회장님께서는 얼마 전에 아주 큰 훈장을 수상하셨지요. 바르게살기운동제주도협의회 회장이나 관음사 신도회장 등 사회활동에 아주 적극적이신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특별한 이유 같은 것보다는, 모든 사업이 결국 사람에 달린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부터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일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좀 익숙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지역사회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계속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양방규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 26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았다.
양방규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 26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았다.

 

-신도회장님의 불교와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삼양이 고향인데, 어려서 어머니 따라 사찰에 나가서 사찰문화를 조금씩 접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혼해서도 아내와 함께 절에 나가면서 불교와의 인연은 조금씩 계속 이어졌었죠. 그러다가 관음사는 제가 우연한 기회에 사찰을 찾아갔을 때 불교문화대학 제8기 모집 현수막을 보고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등록한 것이 본격적인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불심이 회장님의 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사회가 복잡하고 어려워질수록, 부처님의 가르침인 ‘지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믿는 마음과 사업은 다른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불교의 가르침은 사업이 어려워질 때에도 마음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회장님은 다양한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물심양면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로 안전문화정착을 위한 범국민 의식개혁운동이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활동이 있습니다만, 가정사랑실천캠페인 등 실천참여 문화를 전파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라는 측면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임원들과 결연을 맺거나, 제주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을 개회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사회에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 등은 무척 애정이 가던 사업이었습니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닌데, 뭐 이런저런 일들이 알려져 훈장까지 받게 되더군요.

2018 코리아혁신대상 수상(지역사회 공헌부문)
2018 코리아혁신대상 수상(지역사회 공헌부문)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다른 불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경영해 나갈 것이고요, 앞으로 좀 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다행히 아들이 이 사업을 배우고 있으니 시간적 여유도 좀 생길 것 같습니다. 자영업이나 기업을 운영하시는 도내의 여러 불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사업과 불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떠올리시고 따르시면, 마음도 일도 잘 풀려나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