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장엄으로 진리의 참세계 열어주신 지화(智和)스님, 원적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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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 장엄으로 진리의 참세계 열어주신 지화(智和)스님, 원적에 들다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5.2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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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오전 7시 흥룡사서 추도식 열려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행정부원장이자 제주 흥룡사 주지인 자은당 지화(智和) 스님이 16일 새벽에 입적했다. 세수 65세, 법랍 25세이다. 스님의 빈소는 제주중앙에스병원이었고, 일포는 18일, 영결식은 19일 흥룡사에서 태고종 제주교구장으로 진행되었다. 
추도식은 태고종제주교구 총무국장 수지 스님의 사회로 명종에 이어 삼귀의례, 착어(교육부원장 지행 스님), 반야심경, 추도묵념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지화스님의 행장보고를 교무국장 능혜 스님이 소개했다. 

법담스님, 현파스님, 도산스님, 구암스님 등 큰스님들을 시작으로 사부대중의 헌화가 이어졌다.
법담스님, 현파스님, 도산스님, 구암스님 등 큰스님들을 시작으로 사부대중의 헌화가 이어졌다.

 

공식 행장에 의하면, 자은당 지화스님은 1955년 7월 15일 제주시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1091번지에서 출생했다. 1996년 11월 혜초스님을 은사로 선암사에서 득도 수계하였으며, 2002년 담양용화사에서 운곡스님을 법사로 입실 건당하였다. 1997년 동방불교대학 범패과를 졸업하고, 2016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에서 종덕법계를 품서 받았으며,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교무국장, 포교국장, 총무국장, 태고가릉빈가 합창단 지도법사, 제주태고복지법인 사무국장, 제주태고복지법인재단 이사 및  2020년 3월부터 제14대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회의장을 역임했다. 2004년 8월부터 흥룡사 주지직을 맡았다. 특별히 지화 스님은 종이꽃 지화를 비롯해 사진, 대금, 서예, 범패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서, 지난 2007년 ‘연꽃의 사계’란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가졌다. 그리고 불교장엄연구회를 창립해 불단을 종이꽃으로 장엄했던 전통을 계승해 지난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지화(紙花)’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고 보고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당선자, 오홍식 제주적십자사 회장, 김군호 제주불교신문 이사 등 내빈과 조문객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당선자, 오홍식 제주적십자사 회장, 김군호 제주불교신문 이사 등 내빈과 조문객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서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추도사에서 “이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리 급하게 떠나셨나, 이별의 시간을 사무쳐 인정하면서 고이 가시되 인연의 기쁨은 다음 생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인연 내려놓고 자유롭게 떠나 자유롭게 가시라”고 애도했다. 
태고종 제주교구 지방종회 의장 현파 스님은 영결조사에서 “스님의 육신의 몸은 비록 멸하였으나 스님의 본신은 멸함이 없고 법신이 항상 머물고 맑고 밝은 한 마음은 만고에 태평하여 환희가 너울치며 자유자재할 것이라. 오늘 스님께서는 제법무상 도리를 보이시어 사대각리(四大各離)하고 근진(根塵)을 형탈(逈脫)하여 영식(靈識)이 독로(獨露)하니 통쾌하지 아니하겠는가? 생멸이 본래 허망한 것임을 보여 실상의 이치를 깨우치게 함이니 가시는 걸음마다 광명의 길이 열리고 극락세계에 이르러 크신 지혜 깨달아 중생제도하는 큰 스승으로 사바에 다시 돌아오소서”라고 떠나는 스님을 애도했다.

 

이어서 한국불교 태고종 전 총무원장 도산 큰스님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21대 국회의원 송재호 당선자의 조사가 있었다.   
다음으로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구암 성천 스님은 “가는 곳마다 원통자재하셨던 스님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 사부대중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우리 제주불교문화의 발전을 위해 제주불교장엄연구회를 만드시어 제주불교의 독특함을 종이꽃으로 피워내시며 공양의 참의미를 선보이셨습니다. 스님의 의없는 자비교화로 만물도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우주의 신비를 열게 한 위대한 포교사 지화스님은 비록 생사의 굴레를 벗어던지셨지만 영원토록 우리에게 진리의 꽃길을 이루어 주시리라 간절히 서원합니다”라고 ‘영결사’를 봉독했다. 
이어서 유족대표 인사로 한창범 거사(지화스님의 동생)는 애통함 속에 눈물을 흘리며 애도의 마음과 찾아주신 모든 조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흥룡사 신도회 홍정자 대표는 너무나 급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 금할 수 없다는 슬픔을 전하며 애통해 했다. 
이어서 황은진 선생의 판소리 조가(弔歌)와 태고연합합창단(단장 김정실)이 조가로 가시는 길에 음성공양을 하였다. 이어서 조문객의 헌화가 길고 긴 줄을 만들었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이날 추도식은 스님의 법구가 흥룡사 경내를 떠나 양지공원 다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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