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탄생불입상(金銅誕生佛立像) 6세기경(삼국시대), 금동 재질, 보물 제808호, 높이 23.4㎝, 호림박물관 소장
보물 제808호. 금동탄생불입상은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내려서 땅을 가리키며 대좌 위에 곧은 자세로 서 있는 아기부처이다. 탄생불은 석가모니가 태어나자 일곱 걸음을 걸은 후 오른손을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내려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외쳐 인간의 존엄성을 설파했다는 석가 탄생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석가탄신일인 사월 초파일에 욕불의식(浴佛儀式)인 관불회(灌佛會)의 관불(灌佛)로 많이 제작되었다. 이 탄생불입상은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얼굴 표정과 섬세한 사실성이 돋보이며, 단구의 신체비례, 양측으로 뻗친 치마 자락, 치마 끝단의 맞잡은 대칭 주름 등에서 삼국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고 조형미도 뛰어나 우리나라 탄생불 가운데 유일하게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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