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재산을 모아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 베라타시사 장로 이야기-
재산을 모아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 베라타시사 장로 이야기-
베라타시사 장로는 탁발을 마치고 수행처로 돌아오는 도중에 공양을 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 탁발을 더했습니다. 충분한 음식이 발우에 담기면 수행처로 돌아와 밥을 말려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로는 매일 아침 탁발을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삼일동안 선정에 들었다가 선정에서 나와서 저장해둔 말린 밥을 물에 불려 먹었습니다. 다른 수행자 몇몇은 장로의 이런 방법에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 밥을 남겨 두었다가 먹는 일은 금지 되었습니다. 베라타시사 장로의 경우, 그가 밥을 남겨 두었다가 먹으면 안 된다는 계율이 정해지기 전이었고 음식에 욕심을 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고 단지 정진할 시간을 더 갖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부처님께서는 장로가 계율을 어긴 것이 아니므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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