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굴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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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굴레의 삶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6.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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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난 삶의 시작은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을 머물러 있다가  간호사의 손으로 엉덩이를 몇 대 맞고  울면서 태어 난다. 
그 때 부터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이 시작된다.
신생아 시절에는 엄마의 보호아래 우유를 먹고. 눕고. 방안을 기어 다니다가 어느덧 몇 년 후에는 혼자 걷기 뛰면서 나중엔 홀로 가방을 메고 학교도 가게 된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새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시작 하며 인생을 시작한다. 
그 후에는 사랑하고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또 다시 부모가 되고 자식을 낳으며 키우게 된다.
이렇게 물레방아 바퀴 돌아가듯이 다시 돌고 또 되돌아가는 일이 사람의 삶이며 길이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꼭  돈은 필요한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돈에 대한 애착이 붙고, 재물이 많다 보면 또 권력에 대한 욕망까지 커져서 인간의 탐욕심은 끝이 없다. 
그리고 커져 가는 욕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그 고통은 굴레 속에 갇히게 되면서 우리의 지난날 순수하고 맑은 마음은 온데 간데 없어진다.
이는 행복을 오로지 물질에서 구하는 그 잘못된 마음이 몸과 마음을 밧줄로 꽁꽁 묶여 매이면서 결국 스스로 창살없는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만약 지금 보이지 않는 굴레에 잘못 들어섰다면 반드시 벗어나야 하고 허공을 마음대로 가로질러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처럼 나를 옭아매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고통 받으려고 태어난 인생이 아니다. 중생계와 물질계를 벗어나 집착하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게 중도 사상이며 중도의 생활이다.
그리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맑고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진리에 의지하며 연화장 해탈의 세계로 함께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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