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뿌리는 대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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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뿌리는 대로 거둔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6.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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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스님들은 저녁 잠자리에 일찍 들어 이른 새벽 4시 반에 도량을 돌며 목탁을 치고 새벽 종을 치면서 사생(태.란.습.화)의 모든 중생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며 아미타부처님을 찬탄하고 기도하면서 이른 아침을 맞는다.
그리고 농부도 꼭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밭에 물과 비료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며 허리가 부러지게 일을 한다. 또 농부는 밭에 정성으로 뿌린 씨들이 하루가 다르게 잘 커주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데 어느날 그 날도 똑같이 밭에 가보니 수 많은 벌레와 찐드기들이 채소에 수 백마리가 달라 붙어서 야채를 갉아 먹고 해치는 기생충들을 보게 된다. 
화가 난 농부는 바로 살충제로 찐드기와 기생충들을 멸살시켜버린다. 그리고 난 후에 한 숨을 푹 쉬며 간절한 마음으로 올해농사가 잘 되기만을 바란다.  
수행자의 길 !
농부의 삶도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수행자의 삶도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수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마의 장애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좋아하면 돈으로 마음을 흔들고. 여자를 좋아하면 여자로써의 모습을 변하여 마음을 흔들어 놓고. 권력을 좋아하면 권력으로써 도의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그래서 항상 칼 날 위에 걷는 마음으로 청정하고 바르게 욕심없이 끊임없는 기도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자비의 보살이 되어 육신을 도구 삼아 활용하며 정진과 인욕 속에서 해탈의 꽃을 자신의 뿌리에서 피어나야 한다. 
부처님의 법과 과학. 그리고 자연의 이치는 세가지는 하나이며 우리의 심성은 현대과학을 뛰어 넘는다. 그리고 뿌리는 만큼 거두는 것이 자연의 진리이며 부처님 법이다. 

삽화 : 김대규 화백
삽화 : 김대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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