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책 - 조선 불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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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 조선 불상의 탄생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6.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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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상에 대해 이해가 높지 않은 일반인들도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 및 문장을 정리하여 꾸몄다. 그리고 가급적 학술적 불교미술 도상과 불교 경전의 내용은 깊게 다루지 않았고 현상과 양식 위주로 작성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써도 불교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것이다. 더 이상 쉽게 쓰지 못한 점은 필자의 부족함이지만 우리 문화재, 우리 불교조각을 좀 더 사랑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다보면 어느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선행연구를 모두 종합, 분석하여 조선 전기 불상이 유⋅불교체기의 불교억압책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조성배경은 무엇인지 밝히고, 불상 조성에 관여한 시주자 및 후원세력, 조각가들의 활동 양상을 분석하여 불상 조성의 양상과 전개과정, 장인의 역할 등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불상조성기를 자세히 분석하여 조선 전기 불상의 명칭 및 조성기간, 날짜와 시주물목, 조각승의 특징을 확인하면서 이를 통해 조선 전기 불상의 뿌리는 어디이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탄생되었는지, 그리고 나아가 조선 후기 불상으로 이행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전해주었는지 고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제Ⅱ장에서 “조선 전기 제1기 목⋅건칠불상의 조성배경과 조성현황에 대해 조선 전기 목⋅건칠불상의 중요성과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 조성에 대한 정치적 배경,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에 아미타불상이 압도적으로 선호된점,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의 후원자가 왕실 발원에서 후기로 갈수록 점차 관리나 지역 양반층, 일반 백성이 참여하는 경우를 살펴본다. 
또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의 지역분포상황과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의 조각승인 석준-원오-각민으로 이어지는 조각승 계보를 확인하고 있다. 석준-원오와 함께 불상 조성에 참여했던 보조화승과 그와 연관된 조각승들이 17세기 많은 유파를 탄생시켰고 왜란 이후 사찰 재건에 큰 역할을 하였는데 그런 유파의 시작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조선 전기 목⋅건칠 불상 양식 분석의 결과 조선 전기 제1기 불상은 고려 후기 전통 계승을 중시한 불상으로 출발하여 티벳계 명나라 불상 양식을 수용한 새로운 형태미의 불상 등이 다양하게 조성되는 과도기라는 점과 조선 전기 제2기는 제1기의 전통양식, 티벳계 명나라양식 등 여러 요소들이 섞이고 혼합되어 조선 전기 불상만의 특징이 나타나 안정된 자세와 젊고 다부진 상호, 검소하고 단순한 옷주름 등의 조선 시대 미의식이 반영된 불상이 나타나는 점을 밝히고 있다. 
저자 손태호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미술 석사, 미술학과   (불교미술)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법보신문에 <옛 그림으로 읽는 불교> 연재 및 조선 회화에 대한 글쓰기와 강연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학술정보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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