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97)
상태바
제하스님의 법구경 (97)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7.01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릇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달아
윤회의 줄을 끊어 버리고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 사리불 장로 이야기 -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사리불 존자와 연관하여 이 게송을 들려주셨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기 위해 시골에서 30명의 비구가 기원정사를 찾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곧 아라한과를 성취할 것을 아시고 사리불 존자를 부르시어 그들 앞에서 질문하셨습니다.
“내 아들 사리붓다여, 그대는 감각을 관하는 수행(수념처)으로 열반을 깨닫는다는 사실을 믿는가?”
사리붓다는 “부처님, 감각을 관하는 수행으로 열반을 깨닫는 문제에 있어서 저는 부처님에 대한 신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실을 직접 깨닫지 못한 이들만이 다른 이를 통해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리붓다의 대답을 30명의 비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리붓다는 아직도 사견을 버리지 못했고, 부처님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리붓다의 대답에 대한 진의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사리붓다의 대답을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그는 신념처 수행으로 열반을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수행을 통해 직접 깨달은 것이지 부처인 나, 또는 다른 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사리 붓다는 나를 신뢰한다. 또한, 그는 선행과 악행의 결과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모든 대중이 아라한과를 성취했습니다.

부처님의 본생담 (바라후트)
부처님의 본생담 (바라후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