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업에도 순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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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업에도 순서가 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7.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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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은 마음공부를 위하여 사찰을 방문하고 부처님께 참배를 하고 공양을 올리며 남편과 자녀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한다. 
그리고 복과 업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보시바라밀을 하고 108배 참회기도를 하고 정진하며 내생을 위한 기도를 한다. 그런데 도데체 ‘업’이란 무엇인지는 알지만 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업에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불자로써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전생의 업을 받는 것도 순서가 있다. 첫 번째 순현보는 금생에 지은 죄를 지금 바로 받는데 만약 어떤 사람이 너무 배가 고파서 마트에 가서 빵이랑 우유를 훔쳐 먹었는데 주인이 경찰에게 신고하여 잡혀갈 경우에는 바로 감옥으로 끌려가 벌을 받게 되는게 이게 순현보이다. 지금 바로 받는 업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순생보이다. 순생보는 금생에 지은 업을 현생에 받지 않고 내생에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받지 않고 다음 생까지 가야 하는가? 그것은 그 사람이 지은 전생 업이 남아있어서 다음 생으로 밀려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후보는 금생과 내생에 지은 업들이 계속 밀려 가다가 그 시점이 오면 그때 다시 반드시 받게 된다. 
이러한 업의 힘은 현생에 과보로 되돌아오면서 몸과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하는 일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참회의 기도와 선업을 지으며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의 전생의 업을 이야기 할 때가 있다. 지금 그 전생의 업으로 가정에 우환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 때면 그 사람은 반문을 하면서  “무슨 소리냐? 나는 금생에 너무나 착하게 살고 있는 사람인데 내게 무슨 업이 있느냐?” 고 하며 “난 절대로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할 때가 많다. 우리는 어릴 때 지은 업도 생각나지 않고 전생의 지은 악업은 더욱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중생들이 받는 고통의 원인은 업을 지었기 때문에 받는 것이다.
불법은 스스로 지은 만큼 받는 자업자득과 인과법을 말한다. 불법은 영원한 진리이며 자연의 이치며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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