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대사는 아직도 미명 속에 뿌옇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제주 민족종교의 항일활동은 워낙 엄청난 민족사적인 비극들에 가려져 외면받다가 지금에야 조금씩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용담동 소재의 미래컨벤션센터에서는 제주 민족종교 후손들 중심으로 ‘제주민족종교독립운동가서훈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결성을 위한 총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후손들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실무를 추진할 자문위원·대표·운영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이날 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입장이 정리 발표되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여러 민족종교는 조선독립을 신앙의 기반으로 나름의 선지자들에 의해 세워진 고등종교임에도 ‘사교에 빠진 황당한 사람’이라는 일제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 오해와 편견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여타 분야에서 아직 미 서훈 된 제주의 독립운동가들을 서훈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아울러 도와 정부에 제주의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고 서훈하는 일에 보다 전향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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