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아라동 소재 모 음식점에서는 푸른마을 영암자비회(회장 제법스님) 주최로 무의탁 노인돕기 자선 일일국수집을 열렸다. 제법스님은 영암사를 창건하면서 봉사단체인 ‘영암자비회’를 결성하고 봉사와 나눔을 일상 그 자체로 실천하고 있다. 이 평생의 봉사와 나눔이 사회적인 인정을 받아 2003년에는 전국자원봉사자대회 국민포장, 같은 해에 제주를 빛낸 사람 38명에 선정된 바가 있으며, 2011년 만덕봉사상, 2018년 세계불교평화대상까지 수상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스님의 평생을 화보로 꾸민 <연성당 제법스님의 걸어온 길>이라는 화보집 출판기념식까지 겸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열을 체크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내려오지 못한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총무원장 경원스님을 대신해 제주교구 종무원장 제법스님이 공로패와 표창패, 그리고 감사패까지 대리 수여했다. 이어 화보집에 대한 경과보고 및 편집후기가 있었으며, 제법스님이 자신의 화보집을 임시로 마련된 불단에 헌정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제법스님은 이 자리에서 봉사와 나눔으로 점철된 자신의 평생을 회고하며 최근 불사를 마친 비양도의 비룡암까지, 이 모두가 부처님이 도처에 계시다는 증험이라는 말로 인사말을 갈음했다. 이어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의장과 김성배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제주교구 신도회장, 그리고 대한불교 조계종제23교구신도회 윤두호 수석부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봉사와 나눔으로 점철된 스님의 이력에 존경을 표하며, ‘보현보살의 재현’이라는 공통된 헌사에 공감을 표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