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 진수배우는 최고의 수행 寫經,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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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 진수배우는 최고의 수행 寫經,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07.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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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경장  (寫經匠)’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을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7월 20일 밝혔다.
‘사경장’은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사경의 전통은 유구하다. 실제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묵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은 통일신라시대에(745~755년) 제작됐다. 고려시대의 사경은 국가차원의 지원을 통해 화려하게 꽃 피우며 정점을 찍는다. 조선 초기에도 고려사경의 이와 같은 전통을 이어 훌륭한 사경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그 이후 긴 침체기에 빠져 있다가 1988년 이후에 다시 발흥하기 시작했다. 
‘사경장’의 첫 보유자가 된 김경호 원장은 지난 40여 년간 사경 작업에 매달려온 장인이다. 1997년 조계종에서 개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2010년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켰다. 또한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고 다년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 서적을 저술하는 등 사경 전승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 아울러 전통 사경체(寫經體)를 능숙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그림의 필치가 세밀하고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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