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 열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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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 열려 집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7.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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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행방불명인 표석 앞 위령재단서 열린 진혼제에서 유족대표와 내빈들이 헌화하고 있다.
4.3행방불명인 표석 앞 위령재단서 열린 진혼제에서 유족대표와 내빈들이 헌화하고 있다.

제19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7월18일(토)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 위령제단에서 열렸다. 
4.3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목포형무소 등지로 끌려가 처참하게 유명을 달리하여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된 원통한 원혼을 위한 진혼제에서, 유족들과 희생자단체 회원들, 그리고 내빈들이 함께 해 비바람으로 궂은 날씨 속에서도 뜻 깊은 추념의 시간을 가졌다.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김광우 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 아직도 희생자의 유골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혼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청구 심의절차를 간소화해서 유족의 한을 조속히 풀어 달라”고 하였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 김춘보 상임부회장은 ’진혼사‘에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21대국회에서 반드시 관철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도 ‘추도사’에서, “역사적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72년의 긴 생이별로 타들어가는 유족들의 한을 달래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군사재판 무효화와 일반재판기록 삭제를 통한 명예회복과 배.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행방불명된 영령들의 행방을 알아내어 유해발굴과 4.3평화공원 안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진혼제에 앞서 예비검속위원회, 경인위원회, 영남위원회, 제주위원회, 호남위원회, 대전위원회 등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의 유족들이 ‘진혼제례’를 올리며, 아직도 쉴 곳을 찾지 못하고 구천에서 떠도는 억울한 원혼의 넋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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