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2) - 생활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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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2) - 생활 리듬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7.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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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한의원 김성종 원장
『황제내경』은 중국 전통의학서로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서적이며, 소문(素問)·영추(靈樞)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9권 81장으로 구성되었다. 총 800,000자의 한자가 들어 있는 이 기록유산은 2,200여 년 전(기원전 475~기원전 221, 전국시대)에 편찬되었다.『황제내경』은 기본적이며 가장 대표적인 의학서로서, 이 책을 기초로 하여 중국 전통의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오늘날에도 여러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황제내경』은 중국 전통의학서로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서적이며, 소문(素問)·영추(靈樞)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9권 81장으로 구성되었다. 총 800,000자의 한자가 들어 있는 이 기록유산은 2,200여 년 전(기원전 475~기원전 221, 전국시대)에 편찬되었다.『황제내경』은 기본적이며 가장 대표적인 의학서로서, 이 책을 기초로 하여 중국 전통의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오늘날에도 여러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다.

 

인간의 거주 형태에 있어 중요한 발명을 꼽으라면, 여러 가지 중 굴뚝과 전구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수렵과 채집활동에서 농경문화로 바뀌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난방과 조리, 자기 보호를 위해 집안에서 불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불은 자칫 화재 및 연기로 인한 질식의 위험성이 컸는데, 이를 해결해준 것이 근대에 나타난 굴뚝으로, 이를 토대로 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되고, 도시화의 기반이 됩니다.
한편, 해가 저문 이후에 생활을 위해서, 조명이 필요하던 차에, 발명된 에디슨의 전구는, 사용하기 쉬울 뿐 아니라, 밤 문화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인류의 생활은 밤낮에 구애받지 않고 매우 길어지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현대 인류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게 됩니다. 길어진 하루는 체력 소진과 고갈을 유발하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대량 생산 활동과 성취 욕구는 점차 경쟁적으로 커지게 되어, 정서적인 불안뿐만 아니라, 신체 질환에도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요즘에,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활 지혜에서 방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동양의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편에 동삼월, 차위폐장, 수빙지탁, 무요호양, 조와만기, 필대일광(冬三月, 此謂閉藏, 水冰地坼, 無擾乎陽, 早臥晩起, 必待日光)이라 하여 겨울철 삼개월은 문을 닫고 저장하는 시기로,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니, 양기를 어지럽히지 말고, 일찍 자고 느긋하게 일어나서, 해를 맞이하라는 문구입니다. 즉 겨울에 너무 늦게까지 무리한 활동을 하여 몸이 상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뒤이어 겨울철 양생을 제대로 못 하면 봄에 병이 난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든 한 편으로 구성된 황제내경 중에 사기조신대론이 두 번째 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만큼 계절에 맞는 생활 리듬의 유지가 건강관리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고자 노력했던 선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명의 신기술이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면도 있지만, 이를 무턱대고 맹신하기보다, 돌아보고 건강하게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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