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③ - 우주의 실상은 空
상태바
“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③ - 우주의 실상은 空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8.1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불교신문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불교신문 사장

고요하라, 침묵하라, 깨어 있으라

이 말은 평소 내가 좌우명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는 구절이다.
-소리가 없다 하여, 고요가 아니고 소리가 있다 하여, 고요가 없는 것이 아닐세. 고요를 위해 고요하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고요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네.
-말이 없다 하여, 침묵이라 할 수 없고, 말을 한다 해서 그것이 침묵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네.
진정한 침묵이란 말을 하고 말을 하지 않음에 있지 않다네.
-눈을 떴다 하여 깨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을 감았다 하여 잠을 자는 것도 아닐세. 올바른 깨어 있음이란 눈을 뜨고 감는 데 있지 않다네.

우주의 실상은 공이다.

공(空)의 세계란 시공간의 세계이며 비어 있음의 세계이다. 비어 있음의 세계에는 변하지 않는 실체란 아무것도 없고 변화하고 있음만 있다.
이 율동하는 세계가 온 누리의 변화의 원인이고 동시에 결과인 것이다. 오온(五蘊: 色, 受, 想, 行, 識) 역시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자성이니 자아니, 불성, 주인공, 영혼 등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실체적 그 무엇의 의미와 존재로 인식하고 집착하면, 그 순간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진실과는 10만8천리 멀어지고 만다. 왜냐하면 불교 가르침의 핵심은 제법(諸法)이 공(空: 비어있음)하여 변하지 않는 것[실체]이란 아무것도 없고, 인식되어진 모든 것은 서로의 관계[緣]속에 변화하는 것만 있을 뿐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상(無常)이고, 고(苦)이며, 무아(無我)이다. 이러한 진실을 보는 것이 법(法)을 보는 것이요, 그래서 무상(無相: 흔적없음), 고[無願: 기울지 않음, 원한 없음], 무아[空, 비어있음]를 해탈의 세 관문이라고 한다. 

나에게 속지 말라

나에게 속지말라. 나라고 하는 존재는 오온(五蘊)이라는 형성의 다발,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닐세. 고통의 근본 원인은 내가 아닌 것을 나라고 착각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생긴 것.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Sakkaya(몸)는 Anatta(무아)라고 말씀하셨네.

-남이 어떻다 세상이 어떻다 시비하지 마십시오. 결국 내가 있어 남이 있고, 세상은 자신의 의식이 만들어 놓은 부산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가 없으면 남도 없고, 세상이 또한 어디에 있겠습니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