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선원, 경자년 하안거 해제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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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선원, 경자년 하안거 해제법회 봉행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9.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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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 22명, 시민선방 20여명 등 100일간의 화두참선정진 마무리
남국선원에서 하안거해제법회가 열리고 있다.
남국선원에서 하안거해제법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남국선원(선원장 성묵스님)이 지난 9월 2일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수좌 22명과 매주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 기도정진과 화두참선을 해온 30여명의 시민선방 불자들이 함께 자리해서 지난 100일간의 수행정진 성과를 점검하였다. 
성묵스님은 해제법문을 통해 “찰나의 물건, 그 하나 신령스런 물건을 관하는 것이 참선이다. 그 찰나에 부처님의 묘한 세계가 있다. 십대제자 우바리존자는 세상의 영락을 버리고 일찍 출가한 젊은 수행자들에게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을 똑똑히 분간하여 구고하게 찾아서 가야 한다고 말씀했다. 세상의 모든 법은 거의 다 안의비설신의[六識] 색성향미촉법[六境]을 끌어들이는 수법이다. 보기에는 그 법이 좋아 보이지만, 유혹과 꾀임 밖에 안된다.  그것은 정법이 아니다.

성묵 스님은 무명을 거슬러올라 때묻지 않은 참나를 만나라고 주문했다.
성묵 스님은 무명을 거슬러올라 때묻지 않은 참나를 만나라고 주문했다.

 

색성향미촉법에 물들기 전에 만나는 참선이 영원한 법이다. 참선법을 그래서 만나야 한다. 바른 법을 만나 바르게 공부해서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본래 성불하는 것, 즉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라고 참선법의 이익을 강조했다. 그리고 또 “명상힐링이라고 하면 좋아 보이지만, 참선법에 비하면 정법이라 볼 수 없다. 참선은 1,700공안선이다. 공안을 하지 않으면 ‘이뭐꼬’가 위빠사나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에서 성묵 스님이 해제법문을 펴고 있다.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에서 성묵 스님이 해제법문을 펴고 있다.

 

‘시심마(是甚麽), 이뭐꼬’는 알아차림이 아니다. 오직 화두를 받아 화두를 하다 죽겠다. 죽어 없어지겠다고 하면 거기서 진정으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참나’를 발견하고, 그래야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 
정법과 진실된 법을 만나 무명을 거슬러 올라 때묻지 않은 본래 순수한 자아를 찾아 순수한 본성을 발견하는 여행, 정법과 진실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고 행복이다. 내 안의 천진무구한 맑은 본성, 법신불을 향해서 나아갈 때 우리는 더욱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이 된다.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에서 영가천도 회향을 하고 있다.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에서 영가천도 회향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재앙이 돌아왔다. 그러나 우리가 ‘이뭣꼬’로 코로나라는 안의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을 떠난 무의식계에 들면 우리의 참 본성은 위대하고 당당하여 주권인 자유인이라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라고 설했다.
안거가 끝났지만, 남국선원에서는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시민선방을 개설한다. 시민선방은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과 성묵스님의 참선법문, 그리고 참선정진을 한 시간씩 할 예정이다. 사찰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숙박과 공양도 제공한다. 또 다음날 일요일 오전에도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수행에 대해 점검도 받을 수 있다.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 법문을 하는 성묵 스님
남국선원 하안거해제법회 법문을 하는 성묵 스님

 

성묵 스님은 하안거 기간동안 수좌스님들이 유난히 긴 장마에도 열심히 정진수행함에 감사를 드리고, 경자년 하안거 회향을 통해 영가도 법회 참석 공덕으로 내생에 불법에 귀의하여 스님이 돼서 정법을 닦는 납자가 되어 성불하여 관도중생하기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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